Focus

‘경희한의’, 노벨 의학상 프로젝트 추진

2018-11-07 교류/실천

지난 10월 31일(수)과 11월 1일(목) 양일간 한의과대학의 건립을 기념하는 비전 선포식과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재동 한의대 학장은 비전선포식을 통해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와 ‘통일민족의학센터’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세계 최고의 교육·연구 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의과대학, 신축 건물 개관 기념 비전 선포식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
북한과 함께 ‘통일민족의학센터’ 건립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
동서의학이 새롭게 만나는 
통합 종양학’의 미래 밝아

지난 10월 31일(수)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Space21 앞마당에 600여 명의 한의과대학 재학생과 동문, 한의업계 종사자들이 모였다. 때 이른 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한의과대학관 신축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한의과대학은 10월 31일(수)과 11월 1일(목) 양일간 한의과대학관 개관을 기념하는 비전 선포식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계 최고의 한의학 교육·연구기관으로 도약 다짐
비전 선포식 인사말에서 이재동 한의과대학 학장은 한의과대학관 건립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미래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한의학을 통한 인간 중심의 미래 글로벌 의학 창조’를 목표로 ‘2030년까지 교육, 연구 의료 및 인류복지 분야 세계 최고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학장은 “미래 시대 한의학의 위상을 높일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30년 안에 경희대 한의과대학 출신이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완비하겠다는 다짐이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표도 있다. ‘통일민족의학센터’가 그것이다. 평양의과대학과 협력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인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만나는 ‘통합학문’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통합의학으로서의 신의학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분야이다. 과학계와 인문사회계를 선도하며 한의학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동시에 사회 패러다임까지 바꿔나가는 단과대학으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의대 개관 기념 비전선포식에서는 지난 2016년 모교에 1,300억 원을 기부한 이영림 동문(한의대 68학번, 영림한의원 원장)에 대한 자서전 헌정식이 있었다. 이 동문은 “새롭게 건립된 한의대 건물을 보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한의대의 발전을 기원했다.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한의학으로 성장하길
이어 조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환경과 대기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총장은 “한의학이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며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학문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학의 능력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조 총장의 축사에 이어 김남일 한의대 교수의 건물 신축 관련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2006년 건립을 시작한 신축 한의대는 동문의 따뜻한 성원으로 건축에 탄력을 받았다. 2007년에는 ‘경희대학신축후원회’가 30억 원을 기부했다.

2012년에는 한국 근현대 한의학 역사의 증인으로 불리는 청강(晴崗) 김영훈 선생의 유족이 유품을 기부했다. 2016년에는 이영림 동문(68학번, 영림한의원 원장)이 1,300억 원 상당의 토지와 소장품을 기부했다. 대규모 기부와는 별개로 한의대 동문들이 기부한 금액은 50억 원 이상으로 현재 한의대 동문의 기부 총액은 1,900억 원에 이른다.

비전 선포식에 때맞춰 이영림 동문의 자서전 <골드 핑거 신이 내린 한의사>(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가 출간됐다. 이영림 동문이 한의사에서 이란 왕실의 주치의가 되기까지의 여정 등을 담은 책으로 이날 봉정식이 개최됐다. 이영림 동문은 “새롭게 건립된 한의대 건물을 보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세계적 연구자들 암과 면역 관련 최신 연구 동향 공유
11월 1일(목)에는 ‘인류 건강을 위한 큰 도약: 융합한의학연구(One Giant Leap for Human Health: Convergence of Korea)’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인류 최대의 난제 중 하나인 암 극복에 관한 최신 이론을 공유하고 암 치료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게리 뎅(Gary Deng)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병원(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MSKCC) 교수는 암 분야의 통합의학 전문가이다. 뎅 교수는 ‘일반적 암에 대한 통합 종양학 만들기: 미국의 통합 암 센터에서의 원칙, 실행 및 프로그램개발’을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뎅 교수는 “최근 통합 종양학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환자들도 큰 관심을 보인다. 통합 종양학의 미래는 밝다”라고 말했다.

11월 1일(목)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는 암과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학술대외의 주제는 ‘인류 건강을 위한 큰 도약: 융합한의학연구(One Giant Leap for Human Health: Convergence of Korea)’.

학술대회에는 암과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장싱빈(Zhao-Xing Bian) 홍콩 침례대학 교수, 흥롱옌(Hung-Rong Yen) 대만 중의약대학 교수, 요시하라 무토(Yoshihara Motoo) 일본 가나자와 의과대학 교수, 리오 투에빈(Leo E. Tooerbein) 하버드의대 교수, 데이비드 하인스(David Haines) 헝가리 데브레센대학 교수 등이 참여해 국가별 한방 암 치료 방법과 이로 인한 효과 등을 공유했다.

이재동 한의과대학 학장은 “한의과대학관 개관을 경희대를 넘어 한국 한의학계의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해외의 우수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황태훈 한의대 학생회장(15학번)은 “개관식 행사에 참여한 선배님들을 보며 한의대에 보내주시는 관심을 느꼈다”며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의학의 적용 범위가 넓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고, 전공 공부에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