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하나의 경희’, 평화를 밝히다

2018-10-16 교류/실천

2018 가을대동제가 지난 10월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3일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개교 이래 처음 서울·국제캠퍼스 연합해 가을대동제 ‘MASTER PEACE’ 개최
서울-국제, 동문-재학생, 학교-지역상권 간 화합의 장…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내년 70주년 넘어 끊임없이 교류하는 ‘하나의 경희’ 되길”

“우리는 자랑스러운 경희대학교의 69번째 가을 축제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내년 70주년을 넘어 80주년, 90주년, 그리고 100주년까지 끊임없이 교류하는 하나의 경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10월 10일(수), 조인원 총장과 송태현(경영학과 14학번)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김효형(일본어학과 11학번)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의 선언으로 막을 올린 2018 경희대학교 가을대동제. 올해 대동제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양 캠퍼스가 대동제를 공동 개최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Masterpiece(걸작)+Peace(평화), ‘학문과 평화’의 전통 이어가는 최고의 축제
이번 경희의 가을대동제를 아우르는 문구는 ‘MASTER PEACE’로 ‘걸작’을 의미하는 ‘Masterpiece’와 ‘평화(Peace)’를 합성한 표현이다. ‘MASTER PEACE: 희대의 걸작’(서울캠퍼스), ‘MASTER PEACE: 경희를 깨우다’(국제캠퍼스)를 주제로 양 캠퍼스가 화합해 최고의 축제를 만들고, 평화를 추구하는 경희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송태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이번 대동제의 의미를 언급하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양 캠퍼스가 활발히 교류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형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도 “앞으로도 국제캠퍼스와 서울캠퍼스는 화합할 것”이라며 “대동제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조인원 총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무위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학생 여러분이 주인공인 만큼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개막식 단상에 오른 조인원 총장은 “양 캠퍼스가 하나 되어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돼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축제명에 평화가 포함돼 있는데 우리 대학의 교시인 ‘문화세계의 창조’는 체제와 이념을 넘어 학문을 기초로 사람 중심의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뜻을 담고 있다. 그 숭고한 뜻을 기억하며, 더 큰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활력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원 총장은 “최근 한반도에서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가기 위해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이 순간 총학생회의 주최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동제를 개최해 기쁘다”고 말했다.

‘술’로 귀결됐던 대학 축제 넘어 화합과 발전 기회 모색
올해 대동제는 남다른 의미만큼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11일과 12일에는 서울·국제캠퍼스가 연합해 댄스 팀 경연대회, 락 밴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학업에 전념해오던 학생들은 양 캠퍼스를 오가며 자신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학우들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었다.

동문-재학생 간 화합도 이뤄졌다. 양 캠퍼스에서 진행된 ‘동문 멘토링’이 그것이다. 대동제가 열리는 동안 동문 선배들은 모교를 방문해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의 고민을 나누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재학생들은 ‘술’ 위주였던 기존 축제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선배들과 유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사진 콘테스트 △좀비런 △피KHU닉 △토크 콘서트 △경희JAM라이브(경희사랑 퀴즈쇼) 등 학생들의 관심사와 캠퍼스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인근 지역 상권과 연대했던 ‘경희마을사람들 먹거리장터’는 상생의 가치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올해 가을대동제는 양 캠퍼스와 선·후배,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그대 살아 숨 쉬는 한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2018 가을대동제의 폐막식이자 경희 70주년 전야제 행사는 12일(금),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희의 위상을 높이고, 학교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선배 동문들에 대한 공로패 수여 순서가 있었다. 최평규(기계공학과 71학번) 동문, 이봉관(상학과 66학번) 동문, 문재인(법률학과 72학번) 대통령과 김정숙(성악과 74학번) 여사, 고기채(체육학과 58학번) 동문, 조인원 총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공로패를 받은 조인원 총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세대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문명 혜택을 받는 동시에 기후변화와 같은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는 기성세대와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야 극복이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미래가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총동문회장과 재학생 대표가 ‘사회의 역할’, ‘학생의 역할’을 이야기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먼저, 50년 만에 학교 대동제에 참석했다는 권오형(경영학과 65학번) 총동문회장이 동문회의 역할과 향후 과제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우리 동문회는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의지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면서 “후배 여러분 또한 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는 졸업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재학생 대표로는 지난 Peace BAR Festival 2018 평화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하영(정치외교학과 17학번) 학생이 나섰다. 그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배운 인류애,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고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경희대 학생들의 장점”이라며 “보다 민주적이고, 인류애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우리 경희대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박하영 학생은 ‘그대 살아 숨 쉬는 한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라’라는 슬로건을 언급하며 “경희의 이름 아래 다함께 전진하는 동문, 학우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 가을대동제 폐막식 겸 경희 70주년 전야제에 참석한 학생들이 준비된 공연을 즐기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에 만족… 진로 탐색하고 미래 사회 논하는 축제에 자부심”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울·국제캠퍼스의 많은 학생들은 전야제 이후 이어지는 무대를 즐기며 2018 가을대동제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밝혔다. 대동제에 참석한 김지원(식품생명공학과 18학번) 학생은 “서울과 국제가 다른 캠퍼스, 다른 대학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더 많아진 것 같아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준(언론정보학과 18학번) 학생은 “동문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부스와 ‘MASTER PEACE’라는 남다른 축제명이 인상 깊었다. 단순히 즐기고 노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를 생각하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우리 대학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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