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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학 ‘53년 창조의 길’ 한눈에

2018-10-16 교류/실천

미술대학 역사 아카이브전 ‘Memory53’이 경희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66년 미술대학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53년 역사를 기록한 전시다.

10월 1~18일, 경희대 미술관에서 ‘Memory53’ 개최
미술대학 연혁, 작품, 역사 이미지, 졸업 작품 등 전시
“역사 돌아보며 현재 재발견,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좌표 마련한다”

66학번부터 18학번까지, 미술대학 53년의 역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미술대학 역사 아카이브전 ‘Memory53’에 함께하기 위해서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10월 1일(월) 경희대학교 미술관엔 따뜻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동문, 교수, 학생의 반가움과 희망이 담긴 웃음이었다.

이번 아카이브전 ‘Memory53’은 반세기 넘는 미술대학 역사를 돌아보며 현재를 재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좌표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술대학 연혁, 작품, 그룹전 아카이브, 미술대학 역사 이미지, 졸업 작품 등을 경희대학교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8일(목)까지 경희대학교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동문 20여 명 대담, 200여 명 개별 인터뷰 등 진행
이번 역사 아카이브전 ‘Memory53’은 미술대학 교수, 동문, 조교, 학생들이 합심해 7개월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동문 20여 명의 대담과 200여 명의 개별 인터뷰, 대학이 보유한 자료 재정리, 연락망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며 입체적인 아카이브 확보에 주력했다.

‘Memory53’은 총 7개 파트로 구성됐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2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역사자료집과 2천여 명이 넘는 학부 및 대학원 전체 졸업생의 명부를 확인할 수 있다. 미술대학과 총동문회로 나눠 체계화한 미술대학 연혁과 13개 주요 동문 그룹의 역사와 주요 활동, 선언 등을 담은 ‘그룹의 역사’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동문 150여 명의 작품과 저술 이미지 자료 400여 점을 전시한 ‘작품 아카이브’, 500여 건의 회고와 역사가 담긴 사진 100여 점을 전시한 ‘역사·회고 이미지’,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졸업 작품을 선정해 구성한 ‘역대 졸업 작품 전시’도 관람객의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장인 최병식 미술대학 교수는 “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의 본질과 가치, 임무를 탐색하는 데 ‘Memory53’의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미술대학 제1회 졸업전 안내문. ‘Memory53’에서는 동문 작품과 역사 이미지, 졸업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훌륭한 교수와 제자’, 미술대학 발전의 원동력
‘Memory53’ 개막식에서 최지윤(미술대학 80학번) 미술대학 동문회장은 “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동문 외에도 교육전문가, 디자이너, 문필가, 사업가, 예술치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이 많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그 이상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동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술대학 설립초기부터 함께해 ‘미대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종각 미술대학 명예교수, 유희영 교수도 개막식에 함께했다. 반세기를 경희와 함께 보냈다는 이종각 교수는 “감개무량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최신 시설이 들어선 미술대학 건물에서 졸업생들을 다시 보니 마음이 좋다”며 “앞으로도 미술대학이 더 발전하고, 미술대학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는 축사를 남겼다.

유희영 교수는 “이렇게 다시 만나는 동문과 사제 관계는 흔치 않은데, 멋진 행사에 초대받아 매우 기쁘다”며 “누가 지혜를 발휘해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이할 시대가 변화한다. 훌륭한 교수님들의 지도와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있어 미술대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Memory53’ 개막식이 열린 10월 1일, 경희대학교 미술관 1층은 미술대학 동문, 학생, 교수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막식 내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에 대한 자부심 생긴다”
미술대학의 첫 입학생이었던 김혜숙(미술대학 66학번) 동문도 아카이브전을 찾았다. 김 동문은 “교수님, 선후배, 동기들, 그리고 옛 작품도 만날 수 있는 이 자리가 참 반갑다”며 “최고학번 선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앞으로 동문회 활동으로, 또는 작품으로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자”는 말을 남겼다.

박효주(회화과 18학번) 학생은 “66학번 선배님까지 만나 뵐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았고, 선배님들이 존경스럽다”며 “미술학도의 미래가 어둡다는 얘기도 있지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면서 성공하신 선배님들을 뵈니 힘이 생기고,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은 1966년 사범대 미술교육과로 설립, 1998년 문리과대학 미술학부, 1999년 예술학부 미술전공 등의 개편을 거쳐 2003년 미술대학으로 승격됐다. 한국미술의 전통을 계승하며 동시대의 세계적인 문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학교 미술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전시공간을 확보해 교육성과를 상시 평가하고 전시하는 차별화된 교육방법을 갖췄다. 미술대학은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국제화프로그램과 함께 작가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글 박은지 sloweunz@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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