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초청 특강

2014-06-12 교류/실천

‘워싱턴에서 한·중·일 바로 보기’ 주제로 개최
미국 정부 움직이는 한인 시민사회 역할 강조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초청 특강이 지난 5월 8일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한인 인맥으로 알려진 김동석 상임이사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운동 당시 선거운동 캠프 활동뿐 아니라 미국 주류 정치권과 미연방 의회의 작동 방식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시민운동가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워싱턴에서 한·중·일 바로 보기’를 주제로 최근 한국의 외교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지구공동사회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내 한인, 적극적으로 미국 시민 돼야”
“국내에서만 외교 관계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워싱턴의 시각으로 한·중·일을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동석 상임이사는 “오늘 이 자리가 현 국제 정세에서 한국의 대학생들이 가져야 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전국적으로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의회에 전달하고, 2008년 약 1만 명의 서명을 통해 한-미 비자 면제 프로그램 통과를 주도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과의 전략을 유대인들에게서 배웠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중요한 나라로 생각하게 된 것은 미국에 살고 있는 600만 명 이상의 유대인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생각하는 것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의 문제, 미국 시민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파악한 김동석 상임이사는 미국의 200만 한인들에게 자꾸 한국만 생각하지 말고, 미국 정부가 한인과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미국 시민의 일원이 될 것을 강조, 정치 참여를 격려하며 한인 투표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미국 내 민주당과 공화당의 힘이 비슷해지면서 한인들의 표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인정받게 됐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한국의 외교 정책자들도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한국을 위해서 일해 줄 것을 기대하면 안 되며, 한국과 미국의 국익을 일체시키는 논리를 개발해 미국의 한인들이 미국에 애국하기만 해도 한국에 자동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역사 문제 해결 위해 인권 문제로 접근
김동석 상임이사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서는 인권, 여성, 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생각한다. “특히 인권보다 우선시되는 정치적 의제는 없다”고 밝힌 김동석 상임이사는 “초당적, 보편적 이슈인 인권 문제로 접근했기 때문에 미국 양당의 위안부 결의안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움직이려면 이 같이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석 상임이사와 미국의 한인들은 2010년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시 공공도서관 앞에 미국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 올해 2월과 5월,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법안과 뉴욕주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일본은 미국이 움직여야 반응을 한다”고 전한 뒤,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는 미주 한인들을 경계의 눈으로 볼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한국이 점차 낭비와 오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21세기 초엽 구축한 민족의 역량을 잘 보전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대학생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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