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4명·졸업생 4명, 합격자 배출 대학 순위 6위
재학생 2년~2년 6개월 짧은 준비 기간 거쳐 합격

2013년 행정고시에서 재학생 4명, 졸업생 4명 등 총 8명이 최종 합격했다. 경희는 2012년보다 합격자 수가 2배 이상 늘었고, 대학별 행정고시(기술직 제외) 합격자 배출 대학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특히, 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달리, 2013년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한 재학생들은 평균 2년~2년 6개월 정도의 비교적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시험을 준비해 결실을 거뒀다.

1·2차 합격생 지원 확대·전년도 재학생 합격자 멘토로 활동
행정고시반 지도교수인 행정학과 김도한 교수는 행정고시 역대 최다 합격생을 배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1·2차 합격생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재학생의 멘토 활동을 꼽았다.

행정고시반은 지난해부터 2차 시험의 필수 과목에 대해 교수를 초빙, 모의시험 및 강평을 실시하고, 3차 면접시험에 대비해 실제와 같은 방식의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매월 간담회를 실시해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이끌었다. 김도한 교수는 “이러한 노력이 1차 합격생 수에 대비해 높은 최종 합격률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희는 2013년 행정고시에서 1차 합격생 49명을 배출한 바 있다. 타 대학의 경우, 1차 시험에서 144명의 합격생을 배출했으나 그중 9명이 최종 합격한 것과 비교하면 경희는 1차 합격생 대비 높은 최종 합격률을 기록했다. 경희에서 배출한 역대 행정고시 합격자 수는 2009년 4명, 2010년 5명, 2011년 1명, 2012년 3명이다.

행정고시반 운영해 기숙사·장학금·열람실 등 지원
경희대학교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50명 정원의 행정고시반을 운영 중이다. 행정고시반에 지원하는 학생의 전공은 행정, 법, 한의학, 자율전공, 언론정보, 공학 등 다양하고, 지원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김도한 교수는 “사법시험은 법학전문대학원제도와 공존하고, 2013년 외무고시가 폐지되면서 행정고시는 학력과 나이 제한 없이 고위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유일한 고시로 남게 됐다”면서 “이 같은 배경에 따라 행정고시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시반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기숙사나 장학금, 전용 열람실, 인터넷 동영상 강의, 모의시험, 스터디 모임, 특강 등을 제공해 고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기숙사는 25명의 학생에게 지원된다. 201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유미(행정학과 09학번) 학생은 “2차 시험 전에 실시된 모의시험을 통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공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었다”면서 “고시반은 다양한 지원으로 안정적인 면학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함께 공부하는 선배, 동기들과 공부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혼자 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2013년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한 재학생은 김유미, 박성빈(행정학과 07학번), 김두환(자율전공학과 09학번), 김성엽(행정학과 08학번) 학생이며, 김현아(행정학과 03학번), 구동영(언론정보학과 06학번), 오세진(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08학번), 김효중(행정학과 02학번) 등 4명은 졸업생이다. 2013년 행정고시 공채시험에는 9,268명이 응시해 총 272명이 최종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