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박범준 교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논문 게재
2014-05-20 연구/산학
‘땀구멍 지도’ 인식하는 새로운 지문분석 기술 개발
지문 융선 패턴분석에 의존해온 지문분석 패러다임 바꿔
화학공학과 박범준 교수가 ‘땀구멍 지도(Sweat Pore Map)’를 인식하는 새로운 지문분석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4월 29일자 온라인판에 논문을 게재했다. 손가락 끝 땀샘에서 나오는 미량의 수분을 감지해 ‘땀구멍 지도’를 만드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지문 융선(Ridge) 패턴분석에 의존해온 지문분석의 패러다임을 바꿔 범죄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5월 8일자 <네이처(Nature)>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량의 수분 감지해 땀구멍 지도 생성
지난 100년간 지문분석은 지문 융선의 패턴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융선을 이용한 방법은 지문분석 시 많은 잠재지문이 필요하고, 종이 등에는 융선이 잘 남지 않아 범죄수사 증거물 채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물에 의해 색이 변하는 수변색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미량의 수분을 빠른 속도로 감지하고, 이를 이용해 땀구멍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을 개발, 기존 지문검출에 사용되는 융선법의 한계를 극복했다. 박범준 교수는 “사람마다 다른 융선을 갖고 있듯이, 개개인의 땀구멍 패턴 역시 다르다”고 설명한 뒤, “개인의 땀구멍 패턴을 이미지화해 땀구멍 지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잠재지문의 땀구멍 지도와 비교·대조해 범죄수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활용한 수변색 고분자는 수분을 감지하면 고분자의 색이 청색에서 적색으로 변하는 동시에 형광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이 고분자는 매우 적은 양의 수분에도 반응하도록 설계돼 땀구멍에서 나오는 미미한 수분을 감지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잠재지문과 땀구멍 지도 비교·대조하는 프로그램 개발
이번 연구는 한양대 화학공학과 김종만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박범준 교수는 수변색 고분자를 이용해 만든 땀구멍 지도가 잠재지문에서 재취한 땀구멍 지도와 일치하는지 알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박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잠재지문과 비교할 수 있는 지문 융선을 데이터베이스화했듯이, 땀구멍 지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센서를 생산하고, 보다 빠른 속도로 잠재지문과 땀구멍 지도를 비교·대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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