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행정·재정특별위원회 연구결과 ④ 행정

2014-04-10 교류/실천

정책 실행력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
행정 편제, 부서 통합 등 거버넌스 슬림화

경희대학교가 대학의 핵심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대학 발전을 이끌어 갈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이하 발전계획안) 연구안을 수립했다. 발전계획안은 특별위원회가 교육, 연구, 행정, 재정 분야 개선에 초점을 두고 마련한 것으로, 대학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경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발전계획안은 지난 2월 20일(목) ‘2014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 발표됐으며, 구성원과의 소통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 연구, 행정, 재정 분야별로 나눠 발전계획안을 살펴본다.

미래정책원 중심으로 정책·예산 기능 통합
행정 분야는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발전계획안이 수립됐다. 정책과 예산 기능을 통합하고,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심의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행정 편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간소화된 행정 절차가 가능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이에 따라 인력이 재배치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3월부터 미래정책원 중심으로 정책과 예산 기능이 통합됐다. 미래정책원 산하의 기획예산팀은 양 캠퍼스에 신설돼 예산 편성·수립·추진을 총괄하고, 정책과 예산을 심의·조정, 재정 부문 타당성 검토, 거교적 연구·분석, 사업 추진 현황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게 된다. 기획예산팀에서 기존의 총장실 및 부총장 행정실, 재정예산원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게 되면서 관련 조직도 개편된다. 총장실과 부총장 행정실은 의전, 소통, 정책 보좌 중심의 비서실 기능을 하게 되고, 재정예산원은 재무처(가칭)로 명칭이 변경된다.

행정 편제 개편의 골자는 양 캠퍼스 간 행정 효율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주요 정책 부서 및 유사 기능 부서를 통합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희는 서울과 국제캠퍼스를 독립 캠퍼스로 균등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행정 부서가 이원화됐다. 이에 따라 2012년 기준으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많은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반면, 부서당 직원 수는 절반 수준이다. 양 캠퍼스가 법적, 실질적 통합을 이룬 만큼 효율적인 행정 편제 개편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부서 통합을 비롯해 학부와 대학원 연계성 강화, 서울-국제 공동기구 확대, 계열별 통합 행정실 운영, 업무영역으로 나뉜 기능형 부총장제 도입 등 행정 편제 개편은 미래정책원, 인사팀, 노동조합, 교내외 전문가와의 소통 속에 2015년 2월까지 시행과제를 도출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Info 21’ 구축 추진
경희는 행정 효율화를 위해 편제 개편과 함께 정보시스템과 회의체 운영을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학술 행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Info 21’ 구축을 위한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2년 후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nfo 21 도입으로 종합정보시스템 재구축은 물론, 대내외평가, 성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경영지원정보체계가 마련되고, 정보전략계획 수립 및 주요 업무 프로세스와 메일, SNS, 설문조사, 보안, 개인정보보호, 서버 등 정보인프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운영 지원 조직 운영·단과대학(원) 정보시스템 개선
학술 면에서 다양성과 역동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도입한 자율운영을 개선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자율운영은 단과대학(원) 및 부속기관의 발전을 위해 단위기관에 학사, 인사, 발전계획 수립, 예산편성 및 집행 등의 자율권한을 부여한 제도로, 시범운영, 운영체제 확립 단계를 거쳐 2009년에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지난 5년간 자율운영예산 현황을 검토한 결과, 장학금, 인건비 등 고정 지출로 기자재와 시설 투자 등 예산 운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될 미래정책원 산하 기획예산팀에서 자율운영 관련 업무를 전담으로 지원하고 자율운영 부서에 인력을 재배치하여 자율운영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단과대학(원)의 자율예산 이월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수익사업의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며, 자율예산배정 공식을 개선할 것이다. 미래정책원 기획예산팀 내 자율운영 지원 업무는 이번 학기부터 운영되며,  자율운영 개선 TF를 통해 자율운영 관련 연구를 지속해 대학의 성장을 지원하는 2단계 자율운영제도를 설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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