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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철 석좌교수, 발전기금 2억 원 기부

2014-04-07 교류/실천

대학발전기금 1억 원, 경희암병원 신축기금 1억 원 약정
“은퇴교수로서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 기부 문화 확산 위해 기부”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유명철 석좌교수가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3월 25일 서울캠퍼스 본관 2층 중앙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조인원 총장, 정진영 대외협력부총장, 이태원 미래위원회 사무총장,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유명철 석좌교수는 경희학원 통합 성금캠페인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 기금을 통해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나머지 1억 원은 내년 중 경희암병원 신축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유명철 석좌교수는 “경희에서 보낸 40여 년의 재직생활을 마무리하며 대학과 의료기관 발전에 기여하고, 기부 손길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은퇴교수를 비롯한 여러 원로교수들이 기부에 앞장서, 기부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40여 년의 재직기간 동안 봉사와 실천에 앞장서
유명철 교수의 기부는 오랜 재직생활에서의 봉사와 실천이 이어진 결과다. 유 교수는 강동경희대학교 ‘희망사회 만들기’ 의료봉사단을 통해 국내외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를 펼치며 현재까지 7만여 명의 무료진료와 200여 건의 무료수술을 시행해왔다. 15년간 이어지고 있는 중국 옌볜(延邊) 의료봉사는 경희 의료기관과 한국의 의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매년 중국 북경대학과 상해 교통대학 부속병원 등 유수 대학병원에서 50여 명의 정형외과 의사가 연수를 받기 위해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방문하고 있다. 올해는 옌볜의과대학부속병원인 옌볜의학원 수련의가 단순 연수가 아닌 정규 의학 과정을 배우기 위해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기도 했다. 경희의 의료봉사에 자극받은 이 학생은 경희대학교 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약정해 현재 1,000만 원을 기부한 상태다. 유 교수는 “우리 대학에 공부하러 와준 것도 고마운데, 대학의 기부문화에 선뜻 동참해줘 더욱 고마웠다”면서 “이번 중국인 학생의 기부가 경희대학교 유학생 전체에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경희의료원장,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등 여러 주요보직을 통해서도 대학과 의료기관에 봉사해왔다. 앞선 치료법 개발과 연구 및 의료 시설 강화, 양한방 협진, 외국인 환자 유치 등을 이끌며 경희 의료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연구와 환자치료도 중요한 봉사”
유명철 교수는 미세수술기법과 인공관절수술의 권위자로 유명하다. “교수로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의사로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봉사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는 그는 바쁜 보직 업무 속에서도 환자 치료와 수술법 연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1975년 미세수술기법으로 국내 최초로 수지(엄지와 검지) 접합술에 성공하고, 1976년 세계 최초로 절단 허벅지 재접합술에 성공, 1978년 국내 최초로 절단된 엄지손가락 자리에 발가락 이식을 성공한 그는 표면치환술, 생비골 이식술, 비구내벽절골술 등 대퇴골두괴사증 및 고관절 질환의 획기적인 치료법을 꾸준히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앞선 의료기술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의 환자 유치로 이어졌다.

“보직에 쫓기며 교수로서 마무리하지 못한 일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그는 앞으로 기존에 해오던 연구와 책 집필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돌보지 못한 환자들을 진료하는 한편, 혈우병 환자를 위한 봉사와 인체조직기증재단, 새생명복지재단 활동을 통한 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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