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정몽준 의원 초청특강
2014-03-14 교류/실천
‘급변하는 바깥세상과 우리의 대응’ 주제로 강연
남북·한중관계 발전 위한 방안 제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초청특강이 지난 2월 24일 ‘급변하는 바깥세상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경희대학교 청운관 117호에서 열렸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최근 4일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 등을 공개하며 한중관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 자신의 변화 통해 주변국 변화 이끌어야”
“지리가 운명이다(Geography is destiny)”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정몽준 의원은 “방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지정학적 중압감을 생각할 때 한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성공은 하나의 기적”이라고 말한 뒤, “우리나라와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은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체제, 사회문화적으로는 역사적·문화적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 간 관계가 상호의존적인 시대에서 외교가 곧 국방이자 경제”라면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 세계적으로 국방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이 집단안전보장체제를 통한 전쟁 예방 및 평화 유지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북핵 문제에 관해 중국과 미국 등 주변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 자신의 결연한 변화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면, 궁극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통해 대만과 경제교류를 확대하며 밀월 관계를 이어가듯이 한국도 ‘하나의 한국 정책’을 생각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남한과의 화해와 교류만이 북한이 살 길이며, 남북한은 평화적 통일을 이뤄야 하고 통일의 중심은 대한민국이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한 그는 “북한에 적화통일 정책의 폐기를 요구하면 당분간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내용 소개
정 의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내용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정 의원은 “한중 관계는 발전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동북아 안보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면서 “동북아의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무장과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라고 말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노력해야 하고,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시진핑 주석에게 서해 오염 방지를 위한 협력과 한국의 위안화 허브거래소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의 기존 입장으로, 이는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답한 뒤, “중국과 한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격상시킬 필요가 있고, 한중일은 가까운 이웃으로 영원히 같이 지내야 하는 존재로, 역사를 직시하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강연 후 리더십과 관련된 질문에 ‘공직은 죽음과 같다’는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말을 인용하며 “죽음과 같이 그것이 찾아올 때 도망치는 것도 어리석고, 감투라고 생각해 따라다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봉사할 기회가 왔을 때 회피하지 않고 오늘 할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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