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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의료기기 임상시험 연구계획서, 국제학술지 첫 발표

2014-02-14 의과학경희

김진성 교수팀, <근거 중심의 보완대체의학> 논문 게재
객관적 설진 위한 디지털 설진기 임상연구 방법 제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김진성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설진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연구계획서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근거 중심의 보완대체의학)>(Vol. 2013)에 게재했다. 한방 의료기기 분야의 임상시험 연구계획서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성 교수팀은 디지털 설진기의 임상연구 목적과 진행방법, 주요 평가지표 설정법 등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진의 객관적·정량적 기준 마련 위해 연구 진행
설진(혀 진단)은 혀에 생기는 설태의 색과 상태 등을 눈으로 관찰해 질병을 확인하는 한의학 고유의 진단방법이다. 그러나 한의사의 주관적 판단과 조명,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진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객관적 평가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김진성 교수 연구팀은 설진의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곧 연구 결과도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김진성 교수는 “일정량의 조명을 유지할 수 있게 LED 조명을 장착하고 혀의 영상만 캡쳐해 설태와 설질(설태가 끼지 않은 부위)을 분리하는 알고리즘을 보완하는 등 디지털 설진기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는지 검증할 것”라고 설명한 뒤, “이번 연구 대상인 디지털 설진기가 정부의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다양한 설진 관련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의학의 표준화된 진단 기준 개발 위해 노력
연구팀에는 경희대한방병원 류봉하 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재우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논문은 김진성 교수가 지도하는 김주연(한의과대학 박사 2기) 학생이 제1저자를 맡았다. 

한의학의 표준화된 진단 기준 개발에 힘써온 김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에 앞서 ‘디지털 혀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설태 평가에 대한 유효성 확인’, ‘설태의 정량적 평가를 바탕으로 박태(薄胎)와 후태(厚苔)를 나누는 진단기준 개발’에 관한 논문을 SCI 등재지인 <Oral Diseases(구강질환)>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보완대체요법)>에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반하사심탕의 조기포만감과 위 운동 개선 효과를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해 관련 논문을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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