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구성원의 미래상과 대학의 핵심 가치 어우러진 대학다운 미래대학 만들 것”

2013-12-24 교류/실천

소통과 공감 기조로 총장이 직접 소통하고 총괄하는 체계 구축
대학 운영 종합 대책 담은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 수립 중

지난 12월 2일(월), 대학 구성원에게 총장 서신이 발송됐다. 서신에는 건설, 대학평가, 재정 등 대학 주요 현안에 대한 분석과 대안이 담겨있었다. 경희는 지난 8월, 광릉캠퍼스에서 열린 2013학년도 2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 논의된 건설, 평가, 재정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다. 수차례의 워크숍과 간담회 개최, 대책팀 구성 등을 통해 건설, 평가, 재정뿐 아니라 행정편제, 학사제도, 인사제도 등 대학 운영 전반을 재검토해 교육, 연구, 행정, 재정 등 전 분야에 걸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담은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을 수립한다. 구성원과의 소통과 공감을 기조로 각종 현안과 정책을 추진해온 경희는 이번 발전계획(안) 수립에도 그 과정을 구성원에게 전달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총장 서신에서 “현안에 대한 구성원의 우려가 있는 만큼 총장이 직접 소통하고 총괄하는 체제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개선책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힌 조인원 총장은 12월 6일(금) 대학주보, VOU 등 교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12월 11일(수) 내년 총학생회를 이끌어 갈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를 통해 조 총장은 건설, 평가, 재정, 소통, 대학 운영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2016년 1학기 내 완공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우선, 조인원 총장은 건설과 관련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은 당초 예정됐던 대로, 2016년 1학기 내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는 지난 8월 28일 인허가 첫 단계인 세부시설 조성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접수했고, 국제캠퍼스는 도시계획시설 및 건축허가 변경 신청을 위해 건물 입면도를 설계 중이다. 현재 공과대학관과 종합체육관의 입면도 설계가 완료됐다. 양 캠퍼스는 2014년 7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 1,751억 원을 조달하기 위한 재정계획도 수립됐다. 경희는 5년 거치, 13년 상환 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13년 동안 연간 38~156억 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부족한 연구, 실험 공간은 이미 조사·분석을 마쳤고, 내년부터 개보수 계획을 세워 공간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핵심 가치 더욱 강화하면서, 그 결과가 위상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
평가 부분에 대해 “대학이 추구하는 가치를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대학평가는 구성원의 사기, 학생 취업, 우수 교원 초빙 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힌 조인원 총장은 “그간 주력해온 대학의 근본, 핵심 가치를 더욱 강화하면서, 그 노력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평가와 위상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희는 지난 6년간 대학다운 대학의 미래를 모색하며, 교육·연구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고, 구성원의 긍지와 포부를 고양할 수 있는 제도, 문화,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조 총장은 “행정면에서도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지향하는 철학과 기조를 더욱 강화해 구성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문화, 긍지와 포부를 느끼는 행정문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뒤, “대학은 구성원의 학술발전, 사회기여를 향한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 교육, 연구, 실천의 장이며, 그 장에서 구성원 스스로 삶을 성찰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 제도·관행 등 개선해 지출구조 최적화”
재정과 관련해 조인원 총장은 “예산 편성과 집행 차이로 인해 2013년도 수입, 지출의 일시적인 불균형이 일어났다”고 설명한 뒤, “신속히 예산관리를 위한 효율적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 불균형이 발생한 원인은 사업기획 부서와 예산편성 부서가 분리된 상태에서 행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희는 7년 전부터 ‘편성한 예산을 남겨 대학 발전기금으로 적립하는 비윤리적 행정은 하지 않는다,’ ‘적정 적립금만 남기고 나머지는 대학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학생들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학예산 운영 철학을 견지해왔다. 이 같은 철학에 따라, 2011학년도에 집행되지 못한 예산 일부는 차기년도에 집행, 교육·연구 부분에 집중 투자됐다.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이월금으로 인해 증액된 2012학년도 예산을 토대로 2013학년도 예산이 편성·집행되면서 차질이 발생, 예산 조정이 필요해졌다. 올해 예산 조정은 대학기관의 자율적 조정(200억 원)을 통해 이뤄졌고, 필요한 지출은 가용기금과 법인 법정 전출금을 통해 정리 중이다. 조인원 총장은 “2014학년도부터는 현실적인 재정확충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균형예산을 편성하고, 재정구조를 적정화 하겠다”고 말한 뒤, “그간 경희가 견지해온 윤리적 예산 운영 기조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원 총장은 재정과 관련, 단기, 중장기 향후 계획도 밝혔다. 재정은 단기적으로 2015년까지 학내 제반 분야에서 불합리한 제도, 관행 등을 개선해 지출구조를 적정화하고, 2016년부터는 안정된 재원을 마련해 교육, 연구, 장학금, 구성원 복지 등에 추가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법인 소유 부동산, 대학과 의료기관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확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향후 재정 계획을 담은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은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심의, 구성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행정 전문성, 효율성, 지속가능성, 소통 강화하는 방향에서 쇄신”
조인원 총장은 “‘세계적인 미래대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 평가, 재정 이외에도 행정편제, 학사제도 등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대학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 지속가능성, 학내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편제 부분에서 조 총장은 “서울과 국제캠퍼스가 균등하게 발전하자는 의미에서 오래 전부터 두 개의 독립 부서를 양 캠퍼스에 두면서 행정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한 뒤, “서울과 국제캠퍼스의 균형 발전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위해 정책 부서 슬림화, 유사 보직과 기능 통합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009년 자율운영을 도입하면서 전환된 부총장, 행정 부서장의 책임 행정 체계를 통해 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국내외 대학의 행정편제 검토 등을 통해 경희 특유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행정 조직 개편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사제도 역시 국내외 대학 사례 검토를 통해 경희만의 최적화 모델을 찾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체계적·민주적인 대학 운영을 통한 소통 계속 유지”
경희는 그간 거버넌스와 시스템을 통한 소통, 회의록 공개, 서신, 면담, 간행물, 공지문 등과 같은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학 운영에 관한 사안을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 조인원 총장은 향후 추진할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 수립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뒤, 구성원과의 소통 창구로 대학평의원회와 같은 대학의 공식 기구를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대학행정발전 태스크포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여러 분야에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합리적인 조정을 거치면 교육, 연구, 장학금, 구성원 복지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성원 참여 속에 이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그리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학술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구성한 대학평의원회를 중심으로 대학 현안을 논의하는 등 체계적이고 민주적인 대학 운영을 통한 소통은 계속 유지해가면서 구성원과 좀 더 친근하고,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갖겠다”고 전했다. 2006년 사립학교법 개정 이후, 국내 모든 사립대학은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 설치가 의무화됐다. 경희는 법 개정 약 2년 전부터 국내 사립대학 중 가장 먼저 대학평의원회를 준비, 구성한 바 있다.

“교육·연구·실천의 창의적 결합 통해 ‘대학다운 미래대학’ 목표 유지”
끝으로 조인원 총장은 “구성원이 원하는 대학의 미래상과 대학의 근본 소명, 핵심 가치가 어우러진 대학을 만들어가겠다”는 대학 운영 철학을 전했다. “경희는 더 나은 세상과 문명을 이루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학술을 선도하고, 학술의 공적 실천을 지향하는 역사·전통을 이어왔다”고 설명한 조 총장은 “경희의 사명이자, 대학의 책무인 교육, 연구, 실천의 창의적 결합을 통해 ‘대학다운 미래대학,’ ‘세계적인 미래대학’을 향한 목표는 계속 된다”며, “그 바탕이 되는 구성원의 학술적 열정과 의지, 포부에 대한 행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공동의 가치와 목표, 성취를 아우를 수 있는 공동체 문화와 재정적 여건을 함께 힘차게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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