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최원재 교수, <네이처> 기초의학분야 학술지에 논문 게재
2013-12-31 연구/산학
<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11월 22일자 온라인판 발표
세포의 스트레스 저항력 조절하는 기전 밝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최원재 교수 연구팀이 세포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전을 밝혀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기초의학분야 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11월 22일자 온라인판에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 제목은 'Cyclophilin B is involved in p300-mediated degradation of CHOP in tumor cell adaptation to hypoxia’이다.
'CYPB’가 세포사멸 과정의 중요 인자 분해
세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사멸 과정을 통해 죽게 되는데, 세포사멸에는 CHOP(Protein-Homologous Protein) 분자가 중요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원재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형성 과정에 필요한 인자인 CYPB(Cyclophilin B)가 CHOP를 분해·조절해 결과적으로 세포가 스트레스 저항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일반 세포가 살 수 없는 저산소 분압 상태의 스트레스 상황을 만든 후 CYPB를 인위적으로 발현시켰을 때, 그 양이 많을수록 세포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11년 CYPB가 치매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독성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뇌신경 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논문을 게재한 최원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CYPB의 세포 보호 작용기전을 확실히 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치매 등 세포관련 질환 치료·예방 가능성 제시
연구팀의 이번 발견은 암과 치매 등 세포 관련 질환의 치료·예방에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원재 교수는 "암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도 죽지 않는 이유는 CYPB 때문"이라면서 "암세포는 항암제를 처음 투여할 때만 일부 죽고, 이후에는 생존을 위해 CYPB를 이용하며 저항력을 기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암세포는 다른 세포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CYPB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리에 따라 암세포의 CYPB를 줄이는 방법으로 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세포사멸로 나타나는 질병인 치매의 경우에도 CYPB를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원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포 스트레스 조절 기전을 이용한 실질적인 치료제 개발로 진전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최원재 교수를 비롯해 강인숙, 김성수, 하주헌 교수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대학원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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