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 및 ‘대학재정확충방안’ 발표
2013-12-31 교류/실천
'대학다운 미래대학’ 위한 대학 운영 발전 방안 제시
구성원 의견수렴 후 세부 실행 계획 수립
경희대학교는 2013학년도 예산 편성 상의 일시적인 불균형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이끌어갈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이하 계획안) 및 '대학재정확충방안’ 초안을 수립했다.
계획안은 재정, 행정, 교육, 연구 분야 개선에 초점을 두고 마련한 것으로, 대학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경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안은 지난 12월 18일(수) '2013학년도 대학평의원회 5차 회의’에서 처음 발표됐다.
조인원 총장, "대학 핵심 가치 강화하면서 구성원 공감하는 발전 방안 수립"
조인원 총장은 계획안 발표에 앞서, "대학 운영 발전 방안은 대학의 역사와 전통, 핵심 가치를 견지하는 방향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희는 더 나은 인간과 세계를 위한 학술과 실천의 결합을 지향하며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길을 모색해왔다"면서 "교육·연구·실천의 근본을 더욱 강화하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대학 운영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원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통해 실행 계획 수립
계획안은 다섯 가지 철학과 기조 위에 수립됐다. 첫째, 합리적 예산과 정책 조정으로 재정 안정화를 구현한다, 둘째, 대학 행정 구조의 적정화를 위한 재정·행정·교육·연구 분야별 제도를 개선한다, 셋째,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단계적 계획을 수립한다, 넷째, 대학 발전을 위한 교육·연구의 핵심 가치를 강화한다, 다섯째,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이 같은 철학과 기조로 수립된 계획안 초안은 세부 실행 계획 수립을 위한 지침에 해당된다. 초안에서는 재정·행정·교육·연구 분야별 발전 방안의 철학과 기조, 발전 방안이 제시됐고, 교원 인력, 직원 인력, 책임시수·강좌, 연구지원제도, 거버넌스, 자율운영제도, 학생 충원, 장학제도, 등록금, 예산편성·운영 절차, 기존 사업 등 대학 운영 전반의 혁신 방안이 포함된 구체적 세부 실행 계획은 추진 당사자인 구성원과 함께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대학 현안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분야별로 구성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계획안 최종안은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014년 2월 합동교무위원 연찬회에서 발표된다.
재정·행정 최적화 위한 통합 기획예산실(가칭) 운영
재정 분야는 크게 재정 최적화와 확충,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재정과 행정 최적화를 위해 재정과 정책을 통합한 기획예산실(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발생한 재정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이 정책과 재정이 분리된 행정이었기 때문에 이를 통합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적시성 있게 지출 항목을 조정해 균형예산을 편성, 2014년과 2015년에 대학 재정 적정화를 구현할 방침이다.
현실적인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법인 이사회 산하 재정위원회’를 신설해 법인, 대학, 의료기관을 통합한 재정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15년 이후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련된 재원은 교육과 연구, 구성원 복지, 만족도 제고에 투입된다.
행정 편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간소화된 행정 절차가 가능한 방향으로 슬림화된다. 그동안 서울과 국제캠퍼스를 본·분교 개념을 넘어, 독립 캠퍼스로 균등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행정 부서가 이원화됐다. 이제 법적, 실질적 통합을 이룬 만큼 양 캠퍼스 간 행정 효율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주요 정책 부서 및 유사 기능 부서를 통합하는 등 거버넌스를 슬림화할 예정이다.
교원·학생·강좌 규모 적정화 통해 교육의 질 제고
교육 분야는 교원, 학생, 강좌 규모의 적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의 핵심가치인 교육과 연구 수월성 제고를 위해 교원 수를 2007년 1,120명에서 2013년 1,480명으로 증가시켰고, 전임교원 책임시수를 2007년 18시간에서 2011년 12시간으로 줄였다. 지난 6년간 학생 수는 3만 2,000명으로 동일한 규모다. 반면, 학생들의 학술적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체 강좌 개설 수는 2008년 대비 2013년 408강좌 증가한 8,243강좌를 운영 중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과 비교하면 전임교원의 책임시수는 2시간 낮고, 강좌 수는 1,000여개가 많은 수준이다.
연구 분야는 인프라-제도-연구 성과 창출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방향으로 개선된다. 경희의 국내 논문 게재 장려금은 편당 250만 원으로 주요 대학 평균 33만 원보다 7.5배 많으나 전체 연구비 규모는 작다. 반면, 전임교원 1인당 국내 논문 수는 전국 18위 수준으로 낮아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 차원의 연구 그룹을 형성하고 체계적 지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학 발전 위한 사업, 구성원 지지와 소통, 공감대 형성으로 추진해야"
이날 구성원은 대학행정·재정발전계획(안) 및 대학재정확충방안이 경희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방향에서 구성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수립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노동조합 장백기 위원장은 "이번 발전계획(안)의 재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학의 상업화, 기업화는 경계하고, 대학의 가치와 충돌되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근 교수의회 서울지회장은 "대학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은 구성원의 지지와 소통,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김나래(기계공학과 08학번)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은 "경희대의 등록금이 낮다는 부분은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다"고 밝힌 뒤 "등록금 수입이 타 대학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재정 수익 확충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재정 확충 방안이 구성원에게 부담되지 않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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