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봉사동아리 ‘바인’에 기부금 전달
2013-12-12 교류/실천
김금자 씨, 40여년 전 봉사활동에 감사의 마음 전해
"한없이 크고 위대한 선생님"
지난 11월 27일 경희대학교에 봉사동아리 '바인(VINE)’의 40여년 전 봉사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기부금이 전달됐다. "바인'의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한 어린 시절 추억을 갖게 됐다"는 김금자 씨는 고마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경희대학교에 몇 년간 조금씩 모은 500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바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1970년대 매년 하계·동계방학이면 동아리 '바인’은 강원도 산골 초등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당시 학생들은 방학 동안 동네 아이들에게 노래와 율동, 글짓기 등을 가르쳤다. 봉사단은 아동 글짓기 대회를 주최해 시상하고, 크리스마스 때는 산타로 변신해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금자 씨는 "텔레비전과 전화도 없던 강원도 산골에서 경희대학교 학생들 덕에 방학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고, 어른이 된 지금도 아동 글짓기 대회에서 받은 상장을 꺼내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면서 "그 학생들은 당시 나에게 한없이 크고 위대한 선생님이었다"고 회상했다. "비포장도로에 숙소조차 변변치 못했고, 나무로 땔감을 떼던 시골을 방학이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공부를 가르쳐주고 노래와 글짓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움은 어린 소녀에게 큰 여운을 남겨줬다"고 밝힌 그는 "봉사단 학생들처럼 기회가 될 때마다 다른 사람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바인’의 동아리회장인 김치헌(정보디스플레이학과 12학번) 학생은 "봉사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봉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봉사의 더 큰 의미를 찾고, 기부자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될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