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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준비반 ‘청현재’ 졸업생 20명 기부 약정

2013-12-19 교류/실천

2009년부터 졸업생 기부 문화 이어져
이성호 교수 추모 장학기금이 시초

경희대학교 공인회계사 준비반 ‘청현재’ 졸업생 20명이 최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2,100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들은 올해 12월부터 2014년 9월까지 10개월간 매월 10~20만 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청현재 졸업생의 기부는 20년간 청현재 지도교수를 맡아온 이성호 교수가 2007년 10월 타계한 이후 그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동문들이 장학기금을 마련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58명의 동문은 생전 친자식처럼 제자들을 아낀 이성호 교수를 추모하는 의미로 2009년 2월 1억 3,000만 원을 ‘이성호 기금’이란 이름으로 경희대에 기부하며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본 후배들이 선배들을 본받아 2011년부터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청현재 졸업생 11명이 1,100만 원, 2012년에는 8명이 800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규모가 대폭 늘어나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청현재 지도교수인 회계세무학과 최연식 교수는 “이성호 교수님에게 배우지 않은 학생들도 모교사랑, 후배사랑을 이어가며 사회인이 된 이후 기부금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한 뒤, “기부 문화가 전통으로 자리 잡으면서 졸업생과 학교, 후배 간 관계가 더욱 두터워지고, 선배들의 기부 활동이 수험생들에게 많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청현재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도움을 받은 홍진모(회계세무학과 07학번) 학생은 “선배들이 장학금뿐 아니라 다양한 모임을 통해 공부에 대한 조언과 응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내가 받은 도움을 나중에 똑같이 후배들에게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현재 졸업생들이 기부한 장학금은 가정형편뿐 아니라 모의고사 성적과 출결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해 성실한 학업태도를 가진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청현재 정원은 현재 110명이며 입실원은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경희대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전체를 대상으로 입실시험을 치러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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