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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아토피 환자의 한방치료 안전성·유효성 밝혀

2013-12-05 의과학경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피부과 최인화·윤영희 교수팀
<보완대체요법> 10월 호에 증례보고 게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피부과 최인화·윤영희 교수팀이 임신 중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방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했다. 치료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보완대체요법)> 10월호에 증례보고 형태로 게재됐다.

산모·태아 부정적 영향 없이 아토피 증상 호전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기존의 피부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여성 환자 중 61%는 임신 중 악화를 경험했다. 피부염에 대한 여러 한방 치료를 시행하며 효과를 보여 온 최인화 교수팀은 한약과 침으로 임산부의 아토피 피부염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최인화 교수는 "임신 중이라 함부로 약을 먹거나 바를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많이 봐왔다"고 전한 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구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받고 있는 임산부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약과 침 치료 시행 후 검사 결과 환자 모두 가려움과 피부염 면적, 붉은기 등이 감소해 아토피 피부염 평가점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간기능과 신장기능의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조산이나 사산 없이 정상적으로 분만이 이뤄졌다. 또 태아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신생아의 체중과 상태를 평가하는 아포가 점수를 확인한 결과 정상 체중, 정상 점수를 보였다.

"재발 최소화·치료제 개발 주력"
임신 중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직접적인 사례로 한방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최인화 교수팀의 증례보고가 처음이다. 윤영희 교수는 "증례보고를 통해 치료의 유효성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대학병원 차원에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좀 더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한방입원치료에 관한 후양적 고찰 등을 통해 한의학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를 밝혀온 최인화 교수팀은 향후 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한 연구로 또 다른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인화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잘 되는 피부염이기 때문에 한의학적 치료로 재발을 최소화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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