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서울시장 특강 개최

2013-12-16 교류/실천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경험·서울시 행정경험 공유
박원순 서울시장, 성찰의 힘·시민력 강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서울시민대학이 지난 12월 2일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서울시장 특강 ‘미래도시, 미래대학 - 새로운 즐거움(樂)과 배움(學)을 찾아서’를 진행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육경험과 서울시의 행정경험을 공유한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연자로 참여, ‘성찰의 힘과 시민력이 살아있는 따뜻한 소통의 도시, 서울’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특강에는 경희대 학생 900여 명, 서울시민대학 수강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인원 총장, “학술적 성취의 실천적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대학의 역할”
조인원 총장은 환영사에서 “성찰적 시민의 미래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민대학과 경희가 자리를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한 뒤, “경희는 2011년 ‘인간과 세계’의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대학은 현실과 유리된 상아탑을 넘어, 더 나은 인류와 지구, 문명의 미래를 열어갈 학문의 축적과 실천을 병행하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전한 조 총장은 “미래로 시야를 넓히면서, 자신과 타자, 세계를 위한 창의적 학문의 길을 열어가는 것은 대학에 주어진 과제이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인문학으로 성장한 시민력은 혁신 행정의 원동력”

박원순 시장은 “공자 <논어>의 첫 구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말처럼 학문의 즐거움은 중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특히, “인간의 내적 삶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배움, 인문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한 박 시장은 “최근에는 서울시민대학, 성프란시스대학의 노숙인 인문학 과정과 같은 학문적 공동체가 늘고 있고,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혁신적 기업가도 사람에 대한 애정과 배움, 인문학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행정에서도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전한 박 시장은 그동안 펼쳐온 사람 중심의 인본행정, 소통의 참여행정과 관련된 시정 방안을 소개한 뒤, “이 같은 행정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구현해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인문학으로 성장한 시민력은 혁신 행정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 평생교육대학을 만들고, 시민대학도 강화해 시민들이 인문학을 배울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은 인간과 세계, 문명의 미래 위해 열린 마음 가져야
특강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시장은 “학생들에게 사유할 기회를 주는 인문학 교육과 교양교육은 중요하다. 특히 학부과정에서는 인문학, 교양과목을 다양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에서 인문학 교육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박 시장은 더 나은 인간과 세계, 문명의 미래를 위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발생한 70만 명의 난민을 유럽의 여러 도시가 포용한 사례 등 인류가 함께 사는 공동체라는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예를 통해 문명 간의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한 그는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 것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인문사회적 교양을 중심으로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하는 시민의 힘을 키우고 평생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민대학’을 개설했다. 시민대학은 시에서 운영하는 ‘시민청 시민대학’과 시와 대학이 연계한 ‘권역별 시민대학’으로 운영된다. 경희대는 성공회대, 이화여대와 함께 권역별 시민대학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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