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대,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성공
2013-11-25 연구/산학
11월 21일 러시아에서 시네마 2·3기 발사
2012년 9월 시네마 1기 발사 이후 두 번째 성공
경희대학교가 11월 21일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 지구 근접 우주공간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 시네마 2기(KHUSAT-1)와 3기(KHUSAT-2)를 러시아 야스니에서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9월 14일 미국 반덴버그에서 시네마 1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성공을 이뤄냈다.
현재 시네마 2기와 3기는 지구 상공 700km 궤도에 진입해 지상과 원활히 통신하며 초기 운영단계에 있다. 1~2달 정도는 초기 운영으로 위성 상태 점검, 자세제어, 탑재장비 검교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과학관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 우주탐사 초소형 인공위성 '시네마’
시네마(CINEMA·Cubesat for Ion, Neutral, Electron, MAgnetic field)는 경희대가 초소형 인공위성(큐브샛·CubeSat)을 3기를 개발해 추진하는 우주탐사 계획이다. 초소형 인공위성을 이용한 우주탐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고, 초소형 인공위성 3기가 동일 목적으로 우주공간 탐사에 활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시네마는 태양풍에 의한 지구 영향과 지구 근접 공간의 물리적 현상을 규명하고,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중성입자 분포 측정과 우주환경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제작됐다. 크기는 가로 10cm, 세로 10cm, 높이 34cm, 무게 3.1kg으로 초소형 위성이지만, 최첨단 관측장비를 탑재하고 실질적인 관측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총 3기의 다중 위성인 시네마는 입체적 관측으로 정밀한 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경희는 이를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국제 협력으로 시네마 2·3기 제작
경희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선정을 계기로 시네마를 개발하게 됐다. 2008년 '달궤도 우주탐사 연구’ 과제(책임자: 이동훈 교수)로 WCU 우주·국방 분야 제1유형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경희는 2009년 9월 일반대학원에 우주탐사학과를 설립했다. WCU 제1유형은 전공 학과를 신설하는 조건으로 5년간 총 142억 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WCU 사업 선정 후, 2009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제의를 통해 미국 버클리대와 공동으로 시네마 1기를 제작한 경희는 자체 기술력과 국제 협력으로 시네마 2기와 3기를 제작했다. 위성에 사용되는 위성체의 전자부, 기계 구조부, 통신 안테나, 태양전지판, 운영 소프트웨어, 자세제어 소프트웨어, 지상시험 등 임무수행을 위한 대부분의 위성 기술은 자체 개발된 것이다. 시네마에 탑재된 세계 최고 수준의 입자 검출기 '스타인(STEIN)’ 역시 경희에서 개발했다.
위성 개발을 지도해 온 선종호, 진호 교수는 "시네마는 세계적 수준의 우주과학을 우리나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을 통해 구현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달-지구 탐사·우주환경 연구 목표
우주탐사학과는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WCU 사업을 진행하면서 세계 여러 권위 있는 연구 단체와 국제협력 관계를 맺고, 해외 석학과의 공동연구로 우주탐사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등 달-지구 우주공간 탐사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 9월에는 '달-지구 우주탐사 사업단(단장 : 문용재 교수)’이 'BK21 플러스 글로벌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달-지구 탐사를 실현하고 우주환경을 연구할 계획이다. 초소형 인공위성이 달 표면 근처의 자기장을 찍은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우주탐사학과의 연구가 성공하면 달 표면의 국소 지역에 존재하는 자기장의 근원을 규명하고, 달의 기원에 관한 정보 수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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