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후마니타스칼리지 ‘제3회 교양교육 학술심포지엄’
2013-11-08 교육
'교양교육에서 '교양’이란 무엇인가’ 주제
"교양의 의미, 제대로 알려야 한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제3회 교양교육 학술심포지엄 - 교양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Ⅲ’가 지난 10월 26일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술심포지엄은 한국 대학의 교양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2012년 처음 마련됐다. 세 번째 열린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교양교육에서 '교양’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국 대학의 교양교육이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이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도정일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은 환영사에서 "교양교육의 타락으로 우리 사회는 교양교육을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한 여러 대학이 '교양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교양교육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교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양교육에서 교양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첨단 지식 연계하는 '지적 연결 지평’ 위한 교양교육 필요"
첫 번째로 손동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이 '기술의 힘과 교양의 힘’을 주제로 발표했다. 손 원장은 "정보사회에서는 복합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학문적, 학제적 능력이 요구되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 문제연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면서 "사회 변화에 따라 현실밀착적 지식, 주관연관적 맥락적 지식, 융합적 지식을 얻기 위한 교육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이 교양교육이라고 설명한 그는 "교양교육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평생학습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지적 동기와 능력을 계발하는 교육, 여러 전문 분야들의 근본 문제와 첨단 지식들을 연계시킬 수 있는 '지적 연결 지평’을 갖추어 주는 교육이어야 한다"며 "기술의 힘이 선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 힘이 뻗어 나갈 정향을 바로 잡아줄 교양의 힘을 기를 때"라고 강조했다.
"인문학 진흥, 교양교육 진전 위해 인문학 재구성해야"
계속해서 송승철 한림대 교수가 '공동체로 돌아가자: '전공’인문학에서 '교양’인문학으로(2)’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지난 5월, 교양교육을 개혁할 실천적 방안을 제시한 '인문대를 해체하라!: '전공’인문학에서 '교양’인문학으로’의 연장선에서 발표를 이어나갔다. 당시 전공중심주의에 매몰된 인문대학 외에 다른 인문학 진흥방법을 고민한 그는 인문대학을 해체하거나, 지금의 1/3 수준으로 축소하고, 인문대 교수의 소속을 교양교육원으로 옮길 것 등을 주장했다. 이번 발표에서도 그는 "인문학의 진흥과 교양교육의 진전을 위해 인문학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특정한 삶의 형식과 세계관을 선택하는 것이며, 교양과정은 그러한 삶의 형식을 몸에 붙이는 수양의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교양을 재조직할 것을 제안한 송 교수는 "현재 하나의 교과과정으로만 존재하는 교양교과를 별개의 '삶의 형식’에 기초해 하위과정을 여러 개 만들고, 각 하위과정에서 제공되는 교과목들은 상호 연결되는 통합성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문교육 지적영역 확장 위해 교양 전문가 육성해야"
이날 토론에서 정연교 서울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대학에서 인문교육의 지적영역을 확장하는 교육을 위해 교양교육을 가르치는 교수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경희는 지난 3년간 교양을 하나의 학문분야로 독립시키고 교양 전문가를 육성하는 노력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와 관련해 손동현 원장은 "융합교육을 실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경희대는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후마니타스칼리지라는 교육과정을 개설,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타 대학이 경희대의 배후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후마니타스칼리지를 따라가기만 한다"고 지적한 손 원장은 "교양교육을 위해 당장 예산을 지원하기 어려운 대학은 각 학과에서 보편성을 가진 전공과목을 교양과목으로 오픈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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