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김효종 교수, 베돌리주맙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 효과 입증
2013-09-30 연구/산학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 논문 게재
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 저널로 인용지수 51.6으로 최상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김효종 교수가 생물학적 제제인 '베돌리주맙(Vedolizumab)’의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료 효과를 입증, 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 저널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8월 22일자에 논문을 게재했다. <NEJM>은 논문인용지수(IF)가 51.6으로 <사이언스>(31), <네이처>(38.5)를 훨씬 앞선다.
생물학적 제제 통해 병 치료 가능성 열어
베돌리주맙은 특정한 항원결정기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단일클론항체의 한 종류다. 김효종 교수는 "베돌리주맙은 대장염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림프구가 염증성 장질환에 관여하는 장관점막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베돌리주맙을 많이 배양해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물학적 제제는 백신, 항체 등 사람의 몸속에서 얻어진 물질을 약품화한 것이다. "화학적 합성 약은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전한 김효종 교수는 "분자생물학을 통해 병의 기전이 밝혀진 상황에서는 몸속의 관련 기능을 억제하거나 증강하는 물질이 필요하다"면서 "생물학적 제제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화합 치료제가 병의 증상을 줄여줬다면 생물학적 제제는 더 나아가 병 자체를 좋아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종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염증성 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희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 이끌어갈 것"
김효종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34개국 211개 대학병원 교수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동양 의사가 서양 의사들과 궤양성대장염·크론병의 국제적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양에서 먼저 시작된 두 질환은 국내에서는 식생활의 서구화·산업화 등에 따라 1980년대부터 점차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아직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적 전문가가 나온 사례가 없다. 김효종 교수는 "한국 대표로 다국적 임상시험에 참여하면서 한국 의료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희의 이름도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향후 관련 분야에서 한국 교수들의 국제 연구 참여 기회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소화기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효종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암 연구·치료에 주력하며 국내 환자들을 위한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장질환 국제학술단체 AOCC(Asia Organization for Crohn’s and colitis) 출범을 이끌기도 했다.
김효종 교수는 "경희의료원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데이터를 모으고 연구를 이끌어갈 계획"이라면서 "경희대 자체 연구로 다시 한 번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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