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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홍두리 학생, 전국 대학생 모의 UN회의 대상 수상

2013-07-31 교육


세계평화 방안, 국제관계에서 풀어내려고 노력
대학에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 위한 방법 모색

국제학과 이동엽·홍두리(10학번) 학생이 지난 7월 3일부터 4일간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9회 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UN)회의’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회의는 학생 대표들이 추첨을 통해 결정된 국가의 유엔대사가 되어 안보, 인권, 군축, 개발 등의 의제를 두고 토론, 협상, 연설문과 결의안 작성 등을 통해 외교 역량을 겨루는 자리다. 올해는 전국 60개 대학에서 473명의 학생 대표와 60명의 지도교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유엔총회의 규칙과 절차를 적용, 4개 위원회를 구성해 경연을 펼쳤다. 이동엽·홍두리 학생은 '제네바 군축회의 재활성화를 위한 국제노력’을 의제로 한 제1위원회에서 불가리아대표단으로 활동했다.
 
국제회의 경연대회 참여하며 국제사회 바라보는 시각 키워
이동엽·홍두리 학생은 국제사회, 특히 안보, 군축 분야에 관심이 많다. 관심사가 비슷해서 고등학교 때 인연을 맺은 이후, 국제회의 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하며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시각을 키워왔다. 이번 모의 유엔회의에서도 다른 나라 대표로 참석한 학생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외교 정책을 주장한 반면, 이동엽·홍두리 학생은 불가리아가 원하는 것은 세계평화라는 데 중점을 두고 경연을 준비했다.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것을 국제관계에서 풀어내려고 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학생은 기아, 질병, 환경, 인권 등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동엽 학생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평화에 위배되는 선택을 하고, 그 결과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면서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국제기구나 국제 이슈를 다룬 교내 특강, 국제협력하계대학(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지식과 안목이 늘었다"고 말했다. 홍두리 학생은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국제학을 대학에서 체계적·심화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지식을 교내외 국제회의 관련 대회에서 직접 활용해보면서 '내가 배운 것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구나’를 깨닫고, 학과 수업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한 뒤 "대학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미래에 대한 확실한 방향성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더 나은 세계 위해 NGO·국제기구 꿈꿔
이동엽·홍두리 학생은 다양한 국제기구 활동을 통해 부국과 빈국 간의 경제적 격차의 확대와 함께 강화되고 있는 지구의 양극화를 해소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홍두리 학생은 "비정부기구(NGO)는 1946년 설립돼 역사는 오래됐지만, 체계도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고 의미에 대한 논란도 많다"며 "전 세계적인 NGO의 기반을 마련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계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엽 학생은 2009년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세계 모의 유엔에 참가했고, 2011년에는 의장에 선출돼 회의를 진행했다. 국제기구 진출을 목표로 꾸준히 유엔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제기구의 한계도 느꼈다. "유엔의 협약과 협상 내용을 보면 핵군축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잘 이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이동엽 학생은 "이러한 한계 때문에 유엔을 꿈꾸던 친구들이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엔에 가도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그는 "한계가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계를 뛰어넘어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며 "국가 간 벽을 허물고, 허물어진 벽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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