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Global Dialogue Series ②

2013-08-08 교육


존 아이켄베리·주펑 교수 대담
중국의 부상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미래 탐색

'Global Collaborative 2013 Summer Program’ 초청 석학들의 'Global Dialogue Series’ 두 번째 대담이 지난 7월 22일 개최됐다. 이날 대담에는 국제정치·외교정책 분야의 세계적 석학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 미국 프린스턴대학 석좌교수(경희대 Global Eminent Scholar)와 동아시아지역 안보 전문가인 주펑(ZHU Feng) 중국 베이징대학 교수가 참석해 '중국의 부상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미래(East Asia’s Future: Nationalism or Integration?)’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경희사이버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대담은 웹캐스트로 생중계됐다.

"중국, 강대국 부상 위해선 내부 개혁 필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주펑 교수는 "민주주의적인 변화가 없으면 제대로 된 발전이 힘들다"고 지적한 뒤, "중국은 글로벌 강대국을 꿈꾸기에 앞서 사회적 불안감, 일당체제의 부작용 등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면서 "이러한 내부적 개혁을 통한 이미지 변화와 함께 주변국에 대한 배려를 높인다면 동아시아지역의 호응을 이끌고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아이켄베리 교수는 "중국이 점차 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주펑 교수와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또 중국의 부상에 따라 불거질 수 있는 동아시아 안보문제를 우려하며 "갈등을 막기 위해 동아시아 각 나라가 투명성을 제고하며 국방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화된 규약을 만드는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통합에 대학의 역할 중요, 경희대 매우 모범적"
일부에서 유럽연합(EU)과 유사한 형태의 동아시아연합체를 제안하고 있는 것에 대해 두 교수는 모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동아시아지역의 상황은 경제·역사·지리적으로 동질감이 많은 유럽과 다르다"고 전한 뒤, 다만 "정치적 통합은 없더라도 경제적 통합은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관계를 안정화시키고 지속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 역사적 문제 해결과 동아시아만의 새로운 협력 방안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펑 교수는 "EU의 성공 요소를 빌려오되 아시아식 요소를 섞어 동아시아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교수는 일본·중국·한국·미국 간 융복합 경제협력체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3자 형태의 FTA 등 양자, 다자 간 협력체가 모두 융복합화 된다면 가장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하나의 협력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동아시아 통합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이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두 교수는 이러한 노력에는 시민사회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역할로 국가를 초월한 교수·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을 꼽은 아이켄베리 교수는 "경희대는 글로벌 문명화, 글로벌 비전을 이끌어 가는 대학으로서 국제적으로 지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고, 실용적 차원에서 매우 글로벌하고 특별한 대학"이라고 말한 뒤, "학술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서비스와 행동 분야에 많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경희대의 정신과 철학은 다른 대학들과 공유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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