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스탠포드대 학술행정 세미나
2013-07-31 교육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신기욱 소장 초청
창의적 학술행정 사례 소개·적용 방안 논의
경희-스탠포드대 학술행정 세미나가 지난 7월 17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미래대학의 창의적 학문창달과 행정혁신 : 스탠포드대학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 IC:Wlater H. Shorenstein As ia-Pacific Research Center) 신기욱 소장이 발표자로 초청됐다. 안재욱 서울부총장, 유지홍 의무부총장, 이준규 재정부총장, 정진영 대외협력부총장 등 교무위원들은 스탠포드대 사례를 공유한 뒤, 경희 학술행정문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학부중심 교육·독립 연구소 운영 등 강조
신기욱 교수는 "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스탠포드대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교육을 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포드대는 학부교육을 중시하고 인문학 등 기초과목의 깊은 이해를 강조한다. 또 수요자 중심의 실용적인 학풍을 추구하며 학부생들에게 많은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서 "스탠포드대의 학술적 탁월성은 좋은 교수를 채용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밝힌 신 교수는 "스탠포드대는 외부 전문가 평가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테뉴어(Tenure, 종신재직권)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교수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탠포드대는 외부와의 학술 교류를 교수가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수의 외부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탠포드대는 기존 학과와 관련 없는 독립된 연구소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연구소에서는 사회과학, 인문학, 과학 등 여러 학과의 교수가 모여 특정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연구 주제 선정, 외부 교류, 연구 진행 등 모든 부분이 대학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교수들은 연구에만 집중한다. 스탠포드대는 또 시니어 펠로우(Senior Fellow) 제도를 통해 기존 학제에서 수용할 수 없는 정부정책 관련자를 교수로 채용, 연구에만 주력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신 교수는 "스탠포드대의 다양한 교수 채용 제도는 학제 간 연구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포드대의 학술 교류, 연구 등의 독립적 운영은 경희대의 자율운영제도와 일맥상통한다. 경희대는 학술문화 진흥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42개 대학(원)·부속기관에 자율운영제도를 전면 실시, 확대·발전시켜오고 있다.
"기금 모금 위해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 필요"
스탠포드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에서는 기부금이 대학 운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스탠포드대의 기금은 작년 말 170억 달러(한화 약 19조 원)에 달하며 교수들의 연구나 학생 장학금 등에 쓰이는 기부펀드가 7,000여 개 운영되고 있다. 대학 예산의 30%는 정부과제 지원 등 연구기금이며, 등록금이 17%를 차지한다. 신 교수는 "대학뿐 아니라 각 연구소들도 재정 자립을 위해 기금 모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기금 모금을 위해 기부자 개발과 함께 좋은 연구 성과를 계속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 교수는 산학협동, 대학 혁신에 필수인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한국 대학은 국제화를 위해 우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이끄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기금 모금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신 교수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라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그에 맞는 기부자를 찾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한 뒤, 꾸준한 네트워크 구축, 작게라도 첫 발을 내딛는 것, 신뢰 유지, 기금이 중요한 곳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기부자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것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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