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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학생, SCI 학술지 <보완대체요법> 논문 게재

2013-07-22 연구/산학

침 자극 방법에 따른 진통 효과 차이 밝혀
"한의학 과학성 세계적으로 알린 모범 사례"

한의학과 최유진(09학번) 학생의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보완대체요법)> 6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은 '침 자극과 득기감(침을 맞았을 때의 느낌), 압통의 상관관계 연구’로, 침을 놓는 방법에 따라 득기감과 진통 효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기존 연구와 차별성 두며 다양한 비교 시도
최유진 학생은 "침의 느낌과 진통 효과 간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의견 충돌이 많은 주제"라고 설명한 뒤, "이전 연구들은 피험자들에게 한 가지 방식으로만 침을 놓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침의 깊이와 비틀기 여부 등을 달리하며 다양한 비교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피험자 5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침을 깊게 놓았을 때와 비틀었을 때 득기감이 커지고 진통 효과(압통 역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득기감과 압통 사이에도 뚜렷한 상관성이 있었다. 이는 한의학 원전에 있는 내용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으로, 최유진 학생의 지도교수인 조성훈 교수는 "한의학적 연구로도 세계적인 논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학부생연구참여프로그램 통해 연구 진행
최유진 학생은 한의과대학 '학부생연구참여프로그램(URP)’을 통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실시된 URP는 학부생 스스로 연구를 수행하며 연구역량을 기르고 전문지식을 심화할 수 있도록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연구 계획을 세운 학부생에게 연구 지원비와 함께 교수의 1대1 지도 기회를 제공한다. 2011년 URP에 지원한 최유진 학생은 조성훈 교수의 지도 하에 한의학과 문원경(08학번), 유도현(09학번) 학생, 경희대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이재은 수련의와 팀을 구성, 1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임상연구를 거쳐 세계적 권위의 저널에 논문까지 게재한 그는 "어떻게 주제를 설정하고 구체화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배우고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밝힌 뒤, "이번 연구를 통해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최유진 학생은 조성훈 교수와 함께 지난해 6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통합의학 학회(2012 International Research Congress on Integrative Medicine and Health)에 참여,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임상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최유진 학생은 "특정 질병에 대한 한의학의 효과도 직접 밝히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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