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13 정년연장교원 인터뷰 ④
2013-07-22 의과학경희
한의학과 이경섭 교수
첨단 기술 적극 도입해 동서신의학 발전 주도
경희대학교가 2013년 정년연장교원 5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교원을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 그 네 번째로 한의학과 이경섭 교수를 만났다.
부인병 치료 기술 개발에 주력
강남경희한방병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섭 교수는 1966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47년을 경희와 함께해왔다. 1975년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인턴을 시작으로 임상의 길을 걸어온 그는 부인과 전문의로서 불임증, 냉증, 자궁근종을 치료·연구하며 '조경종옥탕이 난소기능에 미치는 영향’, '불임증의 임상적 고찰’ 등 논문을 다수 발표하고, 일반인을 위한 건강 상식 저서도 꾸준히 집필했다. 양방에서 쓰이는 여성 인체 해부도를 한의학과 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방에 맞춰 저술한 전공 서적 <도해 임상부인과학>을 펴내기도 했다.
여성 냉증·냉각과민증의 한방 치료를 위해 그는 적외선체열진단법 도입을 주도하고, 원적외선, 자기장, 온열 요법 등을 이용한 치료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양방의 첨단 진단기술을 한방 진료에 적극 융합해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동서신의학 발전도 이끌었다. "강남경희한방병원은 양·한방 의료진이 협력해 환자를 진료한다"고 설명한 그는 "양·한방 협진은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년연장 통해 한방치료법 연구 더 발전시킬 것"
이경섭 교수는 1991년부터 1년간 한방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에서 교환교수(임상)로 재직했다. 당시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서 침의 진통 효과와 마취 효과를 직접 선보인 그는 다른 대학에 강연자로 초청 받아 한의학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경희의 이름을 알렸다. 이경섭 교수는 "각국 의료진이 모여 철저하게 검증 받는 컨퍼런스에서 한의학의 이론부터 증명까지 전 과정을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서양 의료진에게 침의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방의 현대화·과학화를 위해 애써온 그는 "이제야 보이는 것들도 많다"면서 "정년연장을 통해 한방 연구와 발전에 좀 더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의학과 학생들에게 "통합의학, 대체의학 등 한방이 의료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 뒤, "부지런히 학회에 참석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논문 등 정확한 증명 자료를 통해 한방의 효능을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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