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하버드대 학술행정 세미나

2013-07-03 교육


학술문화 지원하는 학술행정문화 수립
유관부서 간 협업으로 학술행정문화·정책 논의

학술문화 진흥을 위한 창의적 발전 전략을 수립 중인 경희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는 학술행정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경희는 지난해 말부터 대학 내 유관부서 간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하버드대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술행정문화의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 중이다.

국제교류처 해외 대학 방문, 체계적으로 기획·시행
경희는 학술행정 프로젝트 추진 시 유관부서 간 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국제교류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국제교류처에서 실시해온 해외 대학 방문을 올해부터 체계적으로 기획·시행한다.

첫 번째로 미국 대학 방문단은 지난 2월 컬럼비아대, 스탠포드대, 예일대, 하버드대, 싱귤래리티대를 방문했다. 그 결과, 해외 우수교원을 경희대 인터내셔널 스칼라(International Scholar)와 석학·포럼 특강자로 초청하고 석학특강, 국제학술회의, 학술행정 세미나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인턴십, 직원 국제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교류도 논의됐다. 하버드대와는 공동 연구 및 교수 세미나 기획, 한국어·문화 프로그램 개설 등을 협의하고, 싱귤래리티대와는 온라인 강좌를 공동 개설·운영하기로 협의했다. 방문단이 거둔 큰 성과 중 하나는 경희-하버드대 학술행정 세미나다. 경희는 하버드대 학술행정 사례를 공유해 학술행정 전문화 정책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학과와 교수진의 역량 강화"
2월 16일 열린 경희-하버드대 학술행정 세미나에는 정경대학 박현 교수, 법과대학 송세련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교수, 신은희 국제교류처장(국제캠퍼스)과 하버드대에서 30년간 학술행정을 담당해온 헨리 로소브스키(Henry Rosovsky) 교수, 제임스 호난(James Honan) 교수가 참석했다.

로소브스키 교수는 대학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학과와 교수진의 역량 강화를 꼽고, "대학은 학과와 교수진이 각각의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학문적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대의 경우, 모든 사업 계획과 방법을 학과 교수진이 추진한다"면서 "학과별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교수는 개개인이 전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과의 학문적 성취를 향상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로소브스키 교수는 학술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을 제안했다. 경희가 추구하고 있는 동서의학이 융합된 제3 의학과 관련해 "서양에서 하기 어려운 분야로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한 그는 "경희의 제3 의학과 같이 새로운 학술 분야를 개척해 세계에 소개하는 노력이 명문대학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화와 문명의 보존은 대학의 역할"
로소브스키 교수는 하버드대 로마어학과 존폐 논의 사례를 들려주며 대학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하버드대 로마어학과에 학생들이 거의 없었던 기간이 있었는데, 당시 일부에서 대학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과를 폐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정 언어와 전통은 세계 문화와 문명에 크게 기여했기에 이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학문을 이어가야한다는 것이 로소브스키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대학은 학술 발전을 넘어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보존하고 가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희가 지켜온 전통과도 맞물린다. 경희는 지난 64년간 '학술과 평화’의 전통 속에 학문적 탁월성을 존중하고, 그 학문이 더 나은 인류의 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인간과 문명의 공동체적 함의를 추구해왔다.

"협업·대학의 가치 공유 통해 행정 전문성 강화할 수 있어"
이날 행정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그 방법으로 캠퍼스, 대학, 부서 간 벽을 낮추고 협업,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대학이 추구하는 전통과 가치를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임스 호난 교수는 "하버드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상호 발전하고 있다"면서 "대학은 행정 직원들에게 발전할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학의 가치를 구성원과 공유함으로써 구성원을 전문인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경험을 소개하며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대학이 추구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를 상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은희 처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교한 발전계획과 치밀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논의된 의견은 유관부서와 공유한 뒤, 우리 대학 현실에 맞는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희는 2차 경희-하버드대 학술행정 세미나를 통해 학술행정 전문화 정책 도입에 필요한 구체적 의견을 교류할 계획이다. 2차 세미나는 오는 10월 개최를 목표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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