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WCU 육성사업 ④ Gsk3β 활성화 항바이러스 천연물신약 개발기술

2013-06-17 연구/산학

천연물(한약) 이용한 에이즈 치료제 개발 추진
"경희 한방 인프라 강화 기대"

오는 8월 말 WCU 사업 종료를 앞두고 그간의 연구 성과와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 그 마지막 순서로 'Gsk3β 활성화 항바이러스 천연물신약 개발기술(책임자: 김동현 교수)’ 사업을 살펴본다.

에이즈 치료 희망 심어주고자 연구 착수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치료제들이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심각한 불치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에도 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상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환자 표본을 모으기가 어려워, 에이즈 치료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경희대 약학대학의 'Gsk3β 활성화 항바이러스 천연물신약 개발기술’ 사업은 이러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김동현 교수는 "국내 환자들이 에이즈 치료에 대해 희망을 갖고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을 덜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에 임했다"고 설명한 뒤, "기존 에이즈 치료제의 부작용 등으로 합성약에 한계를 느낀 이들을 위해 천연물(한약)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인산화 효소인 Gsk3β의 활성이 억제되면 몸 속 세포들의 HIV 저항력이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 Gsk3β 활성화를 돕는 천연물 성분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연구 과정에서 인삼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견해 관련 논문을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바이오 분야 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적 석학 김백 교수 초빙
신약 개발은 최근 의약계의 큰 화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되면, 경희대는 특화된 한의학으로 연구 분야에서 한층 차별화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현 교수는 "한의학의 과학성을 증명하고 경희대 한방의 인프라 강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희대는 WCU 사업 진행을 위해 미국 로체스터대학의 김백 교수를 초빙했다. 경희대 약학과 출신인 김백 교수는 HIV, 플루 등 바이러스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인물이다. 단백질 SAMHD1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dNTPs를 줄여 HIV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내, 지난해 연구 결과를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하기도 했다. WCU 사업에서 아이디어 제공으로 많은 기여를 한 김백 교수는 "경희대에 한의학 관련 정보와 기반이 충분히 쌓여 있어 효율적인 융합 연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약학대학은 지난 2006년 정부 연구중심 대학 육성사업(BK21) 사업에도 선정돼 대학원에 나노의약생명과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2월까지 '고령화사회 대비 신약소재 개발 BNT 인력 양성 사업’을 이끌어왔다. WCU 사업 종료 후에도 항바이러스 천연물신약 개발 연구를 확대·발전시켜갈 계획이다.
 

 

관련 기사 보기
WCU 육성사업 ① 나노구조체의 비파괴분석법 개발
WCU 육성사업 ②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모델 개발
WCU 육성사업 ③ 달 궤도 우주탐사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