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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교수팀, 반하사심탕의 기능성 소화불량 개선 효과 밝혀

2013-07-22 연구/산학

조기 포만감·위 운동 개선 사실 입증
SCI급 대체의학 분야 저널에 논문 게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김진성 교수 연구팀이 반하사심탕의 기능성 소화불량 개선 효과를 임상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대체의학 분야 저널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근거 중심의 보완대체의학)> 2013년 특별호에 게재됐다. 이 저널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등재지 가운데 저널인용보고(JCR) 상위 10%에 포함되는 국제 학술지다.

반하사심탕 처방의 정확한 기준 마련
반하, 황금, 인삼, 감초, 건강, 황련, 생강, 대추 등을 달인 반하사심탕은 한방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을 위한 치료에 주로 쓰여 왔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으로 봤을 때 기질적 질환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상복부에 통증과 복부 팽만감 등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김진성 교수 연구팀은 반하사심탕이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중에서도 조기 포만감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75세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100명을 모집해 실험군 50명에게는 반하사심탕을, 다른 50명에게는 반하사심탕과 모양, 맛이 같은 가짜약을 6주간 투여한 결과, 실험군의 조기 포만감 수치(0~5)가 2.30에서 1.09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약 복용 그룹은 같은 기간 동안 2.26에서 1.59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에 의한 변화를 보였다. 연구팀은 위전도 검사를 통해 비정상적인 리듬인 위빈맥이 감소한 것을 확인, 반하사심탕이 위 운동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연구결과는 향후 반하사심탕의 정확한 처방에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산업진흥원 정부 과제를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경희대한방병원 류봉하 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재우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김진성 교수는 "두 기관이 양쪽에서 실험해 똑같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연구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의학 자부심 갖고 우수성 널리 알리려 연구"
기능성 소화불량과 함께 구강질환 연구와 치료에도 주력해온 김진성 교수는 설진(혀 진단) 중 설태 후박에 대한 객관적 진단기준을 개발해 연구 결과를 SCI 저널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보완대체요법)>에 게재하는 등 국내외 여러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노인 구강건조증 치료를 위한 임상 실험,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체질과 유전자 분석 등에 따른 침 치료 효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는 김진성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표준화된 진단 기준 개발이 매우 중요하며,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한의학 연구물을 국제사회에 많이 선보이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학 전공 학생들에게는 "시야를 넓혀 한의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직업을 꿈꿔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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