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기금 모금이 연구기관 발전에 긍정적 영향 미쳐”
2013-07-03 교육
제4회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 개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마이클 게렛 부소장 초청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 네 번째 특강이 지난 6월 25일 서울캠퍼스 오비스홀 111호에서 열렸다. 강연자로 초청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IAS) 마이클 게렛(Micheal Gehret) 부소장은 '고등연구소 운영 현황과 기금 모금(Institute for Advanced Study & Fund-raising)’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 다음날인 26일에는 기금 모금 관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금 모금 사례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끈 경영 노하우를 들려줬다.
학자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학술문화 형성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과학과 인문학의 기초 연구를 촉진·지원하는 연구소로, 1930년 설립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교수로 재직한 연구소로 유명하다. 연구소는 역사학, 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4개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각국에서 170여 명의 방문 연구원을 초청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클 게렛 부소장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끊임없이 전 세계의 사회 구조와 개념, 문화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류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큰 틀 안에서 학자들은 원하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학술세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연구소는 캠퍼스의 홀을 이용한 이벤트를 마련해 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할 수 있는 학술문화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예술가 상주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을 운영, 기초 학문과 예술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게렛 부소장은 "과학발전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그리고 고등교육이 성장하면서 이제 학자들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기관의 비전과 가치에 공감하는 파트너 만나야"
"기금 모금이 연구기관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마이클 게렛 부소장은 "연구기관은 비전과 가치를 유지하면서 그에 공감하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기관의 비전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해 게렛 부소장은 온라인 웹사이트와 정기간행물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모든 강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와 사회적 이슈를 담은 정기간행물을 제작·배포한다. 게렛 부소장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연구소의 비전과 가치, 기금의 운용 방법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기관의 기금 모금을 위한 계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발전계획을 포함한 향후 4년간의 계획을 수립한다. 올해 세운 4년간의 계획 중 하나는 연구소의 가치에 공감하고 이를 지원해줄 이사진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 중심, 주제 중심의 후원단체를 만들어 기금 활성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기부 요청,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 주는 것"
간담회에 참석한 학장과 직원들은 기금 모금을 위한 거버넌스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질문했다. 안재욱 서울부총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기금을 전달하는 기부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게렛 부소장은 프린스턴대의 사례를 들려주며 기부문화를 전통으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프린스턴대는 61%의 동문이 모교에 기부한다. 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기금 활동을 펼친 결과, 올해 졸업생의 85% 이상이 기부를 약정했다. 재학생들이 대학 발전과 후배를 위해 기부하도록 하는 문화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반영하는 사례다. 경희미래위원회사무국 김운호 사무총장은 경희가 대학과 의료기관, 사이버대가 통합해 추진 중인 성금캠페인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게렛 부소장은 "참여기관 간에 소통이 잘 돼야 하고, 협력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게렛 부소장은 "기부자들은 자신들의 기금을 통해 연구기관이 발전하고 탁월한 성과가 발표되면 자신이 어떤 대학이나 기관을 긍정적으로 도와줄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발전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기부를 요청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는 교육·연구·실천의 창조적 융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특강시리즈다. 세계적인 학술기관의 석학과 리더를 초청해 해당 학술기관의 독자적인 기관운영 철학과 비전, 거버넌스, 발전전략 등을 공유한다. 경희는 이 특강시리즈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명문의 조건을 탐구하고 미래대학 구상의 개념적·실천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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