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13 정년연장교원 인터뷰 ①
2013-06-24 교육
일본어학과 미노와 요시쯔구 명예교수
"정년연장 통해 못다 한 연구 지속할 것"
경희대학교가 2013년 정년연장교원 5명을 선정했다. 올해부터 정년이 연장된 교원은 일본어학과 미노와 요시쯔구(Minowa Yoshitsugu) 명예교수, 전자 · 전파공학과 조원경 명예교수, 화학공학과 정석진 명예교수, 의학전문대학원 허주엽 명예교수, 한의학과 이경섭 명예교수다.
연령 제한이 없는 학문 활동, 자유로운 학술 교류가 이뤄지는 학술문화를 지향해온 경희는 학문을 향한 구성원의 열정과 의지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왔다. 지난해에는 교육 · 연구 · 실천 분야에서 업적이 탁월한 교원의 정년을 70세로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정년연장교원제도를 도입했다.
정년연장교원 선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만 63세가 되는 교수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의 연구 실적, 교육 평가, 사회봉사 업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해당 분야 최고 석학 수준으로 인정되는 교원을 선정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정년 전 10년간의 업적 평가에서 5년 이상 상위 25%를 차지한 경우다(단, 2011년 8월~2013년 8월 정년퇴임 교원은 상위 40%). 이번에 선정된 5명의 교원은 두 번째에 해당된다.
임명된 교원을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계획을 들어보는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일본어학과 미노와 요시쯔구 명예교수를 만났다.
"일본 문학 더 많이 소개하고 싶어"
미노와 요시쯔구 명예교수는 1987년 일본어학과 객원교수로 초빙되면서 경희대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1991년 전임교수로 임용돼 일본어를 비롯해 일본 근세 문학, 일본 고전어 이해 등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본 문학을 많이 소개하고 싶어 한국을 찾은 미노와 명예교수는 교육과 함께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 민족의 문학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 "아이누 문학은 이야기가 입으로만 전해지고 감탄사가 많아 이를 잘 해석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 오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그는 "정년연장제도를 통해 못다 한 연구를 끝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에 대한 남다른 애착
미노와 요시쯔구 명예교수는 강의시간 외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거나 상담을 요청하면 이해하기 쉽게 한국어로 답해준다. 학생들과 경계를 허물고 자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이 늘었다.
미노와 명예교수는 "경희대는 교수와 학생 간 사이가 아주 친밀하고 좋은 것 같다"면서 "그 모습을 보며 본받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 27년을 모두 경희와 함께한 그는 "그만큼 남다른 애착이 있고, 여러 교직원과 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노와 요시쯔구 명예교수는 학생들에게 "누군가 가르쳐주는 것만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찾아 공부하라"고 조언하며 "공부는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노와 교수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쇼와여자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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