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대 로스쿨 우수 사례(상) 체계적인 교육과정
2013-06-05 교육
"교과과정만 충실해도 법률전문가로 성장"
기록형 교재 개발 등으로 수업 충실도 높여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지난해 변호사시험에서 100%의 합격률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98.1%의 합격률로 2년 연속 합격률 1위를 차지하면서 경희 로스쿨 교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로스쿨의 우수 사례를 살펴본다.
2년 연속 변호사 시험 합격률 1위로 교육 탁월성 입증
경희 로스쿨이 탁월한 교육 성취를 거둔 데는 체계적인 교육과정, 엄정한 학사관리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박균성 로스쿨 원장은 "교과과정만 충실히 따라가도 법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로스쿨을 졸업한 학생들은 지난해 50명 전원, 올해는 52명 중 51명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이를 입증했다.
교육의 우수성은 학부에서 법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의 활약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와 올해 수석 졸업한 김주연(09학번) 학생과 이용정(10학번) 학생은 각각 한약학과,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한 비법학 전공자다. 김주연 학생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이용정 학생은 검사로 재직하고 있다.
공정한 채점이 가능한 '시험용 ID제’ 도입
학생평가는 모든 로스쿨이 상대평가로 실시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가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경희는 엄정한 학사관리를 위해 시험관리 프로그램을 구축, 시험용 ID제를 도입했다. 학생은 답안지에 실명 대신 학교의 전산시스템에서 추출한 시험용 ID 스티커를 부착한다. 교수는 성적을 모두 입력하기 전까지 답안 작성자의 신원을 알 수 없어 학생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한 평가가 가능하다. 박균성 원장은 "시험용 ID제를 통해 공정한 채점이 가능해지고, 성적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법무 특성화ㆍ트랙 이수 인증제 운영
이론과 실무를 겸한 실질적인 법률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로스쿨의 설립 목적에 따라 경희 로스쿨은 기존 법과대학 때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장 작성 등 변호사로서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기록형 시험에 대비해 교수들은 별도 교재를 만들어 수업에 활용, 수업 충실도를 높였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경희는 실무 과목에 활용할 교육용 사건기록을 연구업적(등재지 국내학술논문 1편의 30%로 평가)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기록형 강의의 또 다른 특징은 필사다. 학생들은 그날 배운 부분의 모범 답안을 필사한다. 정형근 로스쿨 부원장은 "모범 답안 필사는 실무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문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경희 로스쿨은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법률시장도 개방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법무를 특성화시켰다. 통상법무, 금융법무, 기업조세법무, IT&IP법무 4개 트랙 이수 인증제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해외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국제화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 로스쿨과 화상강의, 특강 등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방학 동안 해외 대학에서 연수하면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해외 법률 실습 과정(KHLS Study Abroad Program)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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