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대 차세대미디어전송기술, 국제표준안으로 채택
2013-05-30 연구/산학
융합 미디어 환경에서 원활하게 멀티미디어 전달
국내 기업들의 세계 시장 경쟁우위 발판 마련
경희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미디어전송기술 'MPEG미디어트랜스포트(MMT)’가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 지난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멀티미디어부호화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29)에서 이같이 결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발판이 마련됐다.
하이브리드형 스마트 TV, ALL-IP 등에 활용 가능
최근 미디어 시장은 인터넷 트래픽 증가 속에서 유무선 통합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 전송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MMT는 디지털방송, 전자상거래, 게임 및 영화산업 등 미래 디지털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해 추진된 기술로, 끊김 현상 없이 고화질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해주고 방송 채널별로 대용량의 콘텐츠를 유연하게 전송한다. MMT 연구에 참여한 전자·전파공학과 서덕영 교수는 "기존에 사용된 MPEG-2는 디지털TV 기반의 기술을 인터넷 환경에서 억지로 고쳐 써 한계가 많았다"고 설명한 뒤, "MMT는 MPEG-2를 대체해 어떤 상황에서든 원활한 멀티미디어 전달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계는 MMT의 국제표준안 채택으로 향후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기기 개발과 판매에서 더 빨리 국제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서덕영 교수는 MMT의 활용성에 대해 "일반 방송과 인터넷 방송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하이브리드형 스마트TV와 초고화질 TV(U-HDTV)는 물론, 가전제품과 인터넷이 융합하는 ALL-IP망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념 경쟁력 지니고 전공 간 벽 허물어야"
"지금은 개념 경쟁 시대"라고 강조한 서덕영 교수는 "개념만 개발하면 바로 부가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경희대는 이미 국제표준화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으며 전자·전파공학과에서도 계속해서 표준화 전문가를 양성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표준화회의는 매년 4차례 개최되며 각국 대표들이 참여해 자국 기술의 국제표준안 채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서덕영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은 이 회의에서 차세대미디어전송기술에 관해 발표하는 등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아왔다.
서덕영 교수는 전자·전파공학과의 Realistic-Ubiquitous IPTV 연구센터, ETR open R&D 센터 등에서 네트워크 손실 시뮬레이션과 국가통신망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멀티미디어전송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변화가 많은 최근의 산업시장에서는 융합 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힘들다"고 진단한 뒤, "전공 간에 벽을 허물어 교류를 넓힌다면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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