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제1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2013-05-22 교류/실천
역대 최대 40개국 1,218명 지원
국제교육원 마에바 학생, 인기상 수상
제1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역대 최대인 40개국 1,21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예심과 예선을 거쳐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6개국 20명이 지난 5월 15일 크라운관에서 열린 본선 대회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경희대학교 한국어과정 개설 20주년과 스승의 날을 맞아 '나의 한국어 선생님’, '한국 문화 체험’이었다. 김중섭 국제교육원장은 대회사에서 "경희대학교는 1993년 한국어과정 개설 당시 8개국 33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오늘날 매년 90개국 6,000명의 학생이 찾는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어 선생님을 소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기상을 받은 티에보 마에바 마르틴 안드리(국제교육원, 프랑스) 학생은 엄격한 어머니 같은 한국어 선생님과 자유분방하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남자친구를 소개한 뒤, 너무 다른 두 명의 한국어 선생님 때문에 생긴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가끔 두 선생님의 넘치는 사랑 때문에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한국어 실력은 쑥쑥 늘고 있다"고 전했다. 라비 꾸마르 린잔(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2기, 인도) 학생은 "소주를 통해 한국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됐다"면서 '소주’를 한국어 선생님으로 밝혔다. 이외에 K-POP, 한국 드라마, 태권도, 지하철, 축구장, 남편과 딸 등이 한국어 선생님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피겨 스케이트 김연아 선수를 한국어 선생님으로 발표한 오만기 트레버 머카야(케냐) 씨가 차지했다. 트레버 씨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 케냐에서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을 처음 보고 받은 충격을 전하며 "김연아 선수에 대해 알고 싶어서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 광고, TV 프로그램, 인터뷰 등을 보면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 12명의 외국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시작돼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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