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ㆍ연구기관ㆍ주민ㆍ시민이 협력해 문명의 미래 만들어야”
2013-05-06 교류/실천
제3회 홍릉포럼, '홍릉, 도시문명의 미래’ 주제로 개최
경희대ㆍKIST 등 12개 홍릉 인근 대학ㆍ연구기관 참여
홍릉을 세계적인 교육연구단지로 조성해 '도시문명의 미래’로 만들어나가자는 의지를 공유한 제3회 홍릉포럼이 지난 4월 25일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12개 참여기관은 '홍릉, 도시문명의 미래’를 주제로 한계에 다다른 개발 위주의 도시 재개발 사업을 성찰하고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홍릉 일대의 미래를 구상했다.
조인원 총장, 문명의 미래에 기여하는 학술ㆍ연구기관 역할 강조
조인원 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발표되는 두 가지 주제, 홍릉을 세계적인 교육연구단지로 조성하는 구상안과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를 지향하는 도시문명의 미래는 경희대학교가 오랜 기간 상상하고, 실천으로 옮기기를 희망한 주제이기도 하다"라며 "이 주제는 모든 학술기관이 21세기 새 문명의 시대를 맞아 함께 노력하고 구현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릉포럼이 대학과 연구기관, 지역사회, 시민이 함께 협력하고 참여하면서 우리나라와 인류사회, 그리고 문명의 미래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프로젝트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학ㆍ연구기관ㆍ주민이 소통하고 자발적 네트워크 형성해야"
이날 KIST 하성도 기술정책연구소장이 홍릉 글로벌교육연구단지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 구상안에는 회기로를 중심으로 테마거리를 조성해 동북쪽에는 문화와 지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문화 존(zone)을, 서쪽에는 융합연구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융합 존을 조성하고,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술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경희대 사학과 박진빈 교수는 '홍릉, 도시문명의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인간을 고려하지 않은 단기적 성과를 광고하기 위한 개발을 도시 재개발의 문제로 지적한 뒤, "지역주민과 환경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주민과 지역에 기여하는 도시재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공동화가 우려되는 홍릉도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면서 "주민, 대학, 연구기관이 소통하고 자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민과 지역에 기여하는 상생의 전략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주민과 지역에 기여하는 재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는 "홍릉이 지식공동체를 넘어 나눔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참여기관들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나눠줄 수 있는지 논의하고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구원 장영희 부원장은 "홍릉은 지식산업단지인 반면, 주변은 패션산업단지로 주변과의 격차가 크다"며 "엘리트 벽을 허물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릉포럼은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고등과학원, 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한국외국어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산림과학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KIST 등 홍릉 인근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미래 아젠다를 발굴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12년 7월 출범시킨 모임이다. 지난 두 차례 포럼을 통해 글로벌 교육연구단지로서의 홍릉단지 역할과 수도권 동북지역 발전방안을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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