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예술 통해 자신과 타자의 소통 경험”

2013-04-03 교육



후마니타스칼리지 예술교과 학생의 전시ㆍ공연 이어져
매년 연말 개최하는 예술축전, 교외 활동으로 확장

후마니타스칼리지 예술교과 수강생들의 전시와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말에는 평화의 전당에서 예술 교과목 수강생들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들을 연극, 노래, 악기 연주, 춤, 사물놀이, 판소리 등 공연과 사진, 디자인 작품으로 담아낸 예술축전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의 활동이 교내를 넘어 교외에서 다양한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영화 속 그림 읽기'
'영화 속 그림 읽기' 수업을 들은 학생 114명은 지난 12월 13일부터 5일간 서울 마포구 유니아트홀에서 공동작품 '나의 미래'를 선보인 데 이어, 3월 1일부터 4일간 국립과천과학관에 작품을 전시했다. 4월 한 달 동안은 대구에서 전시회가 열리며, 중국 칭화대 교류전에도 작품 전시를 제안 받았다.

작품 '나의 미래'는 학생 개인과 공동 작품 119개를 모자이크로 배치해 하나의 태극기를 만들어낸다. 법학, 경제, 한의학, 국문, 철학 등 미술 비전공자가 대부분이었던 수강생들은 A4 사이즈 화판에 자화상을 담았고, 개인 작품들을 모아 소통하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태극기를 완성했다. 2012년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얼굴과 우리 모두의 미래를 형상화한 것이다.

손안우(자율전공학부 12학번) 학생은 "영화 속 그림 읽기 수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미술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고 전시되면서 자신과 타자는 예술이라는 접점으로 소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대학에 들어오면 보통 전공에 편중된 공부를 하면서 자신만의 사고의 틀에 갇히기 쉬운데, 후마니타스칼리지 수업을 통해서 그 사고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현민 교수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참여하는 예술 활동은 대학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체험인 동시에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대에 올린 꿈 '오페라마'
퓨전 공연예술경영 수업인 '오페라마' 수강 학생 50명은 지난해 12월 22일 마지막 수업 시간에 한 학기 동안 제작ㆍ연출한 오페라마(Operama, 오페라와 드라마를 접목한 극예술) '손뇨(Sogno, 부제: 나는 꿈이 있다)'를 서울 압구정 브라운갤러리 무대에 올렸다. 오는 6월에는 대학로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손뇨'는 학생과 성인의 중간단계인 대학생의 불안한 심리를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학생들은 공연팀, 연출팀, 홍보-마케팅팀, 제작-기획팀으로 나뉘어 한 학기 동안 공연물을 제작했다. 직접 대본을 제작하고, 극장에 찾아가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작품 제작에서부터 홍보까지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정경 교수는 "오페라마 수업은 공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인문정신인 성찰의 능력과 습관을 길러주고 자신은 물론 사회에 대한 책임을 깨닫게 하는 교육을 지향한다"면서 "직접 공연을 만들고 올리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타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능력, 선의의 배려와 공감의 공동체적 가치를 체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 출범한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년에 걸쳐 인간다운 인간으로 거듭나 새로운 문명 속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스스로 타진하고 발견하며 지구적 존엄성을 발현하기 위한 인문학과 예술 중심의 교양수업을 개설해 새로운 교육 과정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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