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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기와 · 문양과 기술로 남은 와공의 자취’ 기획전

2013-04-03 교류/실천

경희대 중앙박물관, 소장 기와 150여 점 공개
기와의 다양한 종류·무늬·제작과정 소개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수집ㆍ소장해온 와전(瓦塼, 기와와 전벽돌)을 정리해 <백제기와 - 문양과 기술로 남은 와공(瓦工)의 자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총 150여 점의 백제기와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백제기와 기획전은 오는 6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지금까지 김성구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고정룡 리쯔메이칸대학 교수, 시미즈 아키히로 데즈카야마대학 교수 등 많은 국내외 기와 연구자들이 백제기와 기획전 관람을 위해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조인성 중앙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의 백제기와는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백제 와공의 우수한 기술력과 아름다운 와당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흔적으로 느끼는 장인 정신
중앙박물관은 관람객들이 기와에 남아 있는 제작과정의 흔적을 발견하며 옛 와공의 장인 정신을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 또 부여 금강사지, 용정리사지 출토 기와와 비슷한 형식의 중국, 일본 기와를 비교할 수 있게 함으로써, 6~7세기 두 나라와 한국이 맺고 있던 교류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서는 기와의 용도와 종류, 제작 방법 등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시기별, 지역별 특징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지붕의 재료로만 알던 기와의 여러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와당 만들기 프로그램 진행
와전 수집에 힘을 기울여온 중앙박물관은 현재 1,000점 이상의 와전을 소장하고 있다. 백제기와를 전문적으로 수집 · 전시하는 박물관이 전무했던 1975년 8월 와당실(瓦當室)을 설치, 10여 년 동안 수집 작업을 진행했다. 1986년 9월 아시안게임 문화예술 축전행사의 하나로 <삼국시대 와전특별전>을 개최했으며, 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수습된 88점의 고구려 와당은 2005년 9월 문화재청이 후원한 <역사의 숨결 가득한 고구려와당> 특별전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와당 만들기’ 체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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