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 1주기 추모 원탁회의 개최
2013-02-28 교육
'학술과 평화 - 경희는 무엇을 기릴 것인가' 주제
조인원 총장, "더 나은 지구사회와 문명 위해 노력할 것"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 1주기 추모 원탁회의가 지난 2월 18일 서울캠퍼스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2012년 2월 18일 타계한 조영식 박사의 1주기를 맞아 열린 원탁회의는 '학술과 평화 - 경희는 무엇을 기릴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조인원 총장과 부총장단, 기념사업추진단 등 60여 명은 조영식 박사의 철학과 사상을 되새기고 현재화, 미래화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에서 "설립자의 철학은 경희의 교훈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 그리고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에 축약돼 있다"며 "특히 ’문화세계의 창조’에는 인류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우선시하는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신념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그러한 정신을 이어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지향해온 경희는 최근, 지구적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 유엔, 유네스코, 세계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했고,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문명의 미래 구현을 위해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앞으로 경희는 "인간과 세계의 깊은 성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세계 · 지구공동사회 · 인간중심주의 · 보편적 민주주의 계승하자"
원탁회의는 3건의 기조발제 후, 집담회와 자유토론으로 이어졌다. 손재식 평화복지대학원 명예원장과 박상식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학원장님이 강조해온 문화세계, 지구공동사회(Global Common Society), 인간중심주의, 보편적 민주주의 사상을 계승하자"고 말했다.
조영식 박사는 1951년 저서 <문화세계의 창조>를 펴냈다. 이 책에서 조영식 박사는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며 보편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평화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사상을 제시했다. 1979년에는 저서 <오토피아>를 발간하고, 인간중심의 사회 건설, 문화규범 정립, 보편 민주주의 확립, 지구공동사회 구축, 팍스 유엔(Páx UN) 체제 구현 등 5개의 실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마지막 기조발제에서 이동욱 경희학원 이사는 경희의 미래전략에서 제시한 바이오헬스 · 미래과학 · 인류문명 · 문화예술 ·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인류문명 클러스터에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류문명 클러스터는 학원장님의 가르침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를 이어받아 우주(天)와 세상(地), 인간(人)이 하나로 연결돼 조화롭고 평화로운 문화세계를 창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식 박사의 사상, 경희의 교육 · 연구 · 실천 프로그램에 지속 반영
집담회와 자유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조영식 박사의 학술과 평화 사상, 세계적인 대학을 향한 뜻을 공유하고,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영식 박사는 대학의 기본 사명인 교육과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경희대학교가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그와 동시에 지역적, 국가적, 지구적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 대학의 공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경희의 교육 · 연구 · 실천의 창조적 결합은 그에 의해 확립된 경희 고유의 학풍이다. 그 전통은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지구사회봉사단(GSC) 등 경희의 교육 · 연구 · 실천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반영돼왔다.
도정일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은 "대학은 탁월한 개인을 길러냄과 동시에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면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과과정을 구상하면서 경희대학교의 교훈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한규 지구사회봉사단 사무총장은 "학원장님의 사상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실천’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그 뜻을 이어받아 기아, 질병, 환경, 인권, 평화 등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를 통한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 교육 통한 계승 방안 논의
이날 참가자들은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심화 · 발전시키기 위한 기념사업과 연구, 교육 방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관봉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소 설립과 동상 제작을 제안한 뒤, "적극적인 구성원 의견 수렴으로 기념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사상 교육과 관련, 손재식 원장은 일부 학부와 대학원에 평화학입문 과목을 개설하거나 평화문제에 관한 특강 형식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박상식 교수는 "학원장님의 평화사상을 현실적으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연구, 교육, 실천운동의 세 측면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면서 연구 분야는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이, 교육과 실천 분야는 미래문명원과 지구사회봉사단이 주관할 것을 제안했다.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후대에 계승 ·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교재 편찬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운호 대외협력처장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재를 통해 학원장님의 철학을 학생과 일반인에게 쉽게 소개해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문재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은 <세계시민교육> 교재 발간을 건의했다.
조인원 총장은 총평을 통해 "앞으로도 후학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전통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대가 요청하는 인류의 보편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교육 · 연구 · 실천 부문에서 창조적으로 구현해 미래대학의 새로운 전범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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