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하계현대무용페스티벌(KDF) 우수학생 선정
불가리아에서 한 달간 워크숍 및 공연 참여

황찬용 학생(무용학부 12학번)이 ’2012 KDF(Korea Dance Festival, 국제하계현대무용페스티벌)’에서 우수학생으로 선정돼 2012년 11월 말부터 한 달간 불가리아 유명 댄스 컴퍼니 워크숍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KDF는 68년 역사의 미국 무용교육 페스티벌 ’ADF(American Dance Festival)’ 본부와 협력해 1990년부터 열리고 있는 무용 아카데미다. KDF를 운영하는 한국 현대무용 진흥회는 2년에 한 번 KDF를 개최해 실력이 우수한 장학생을 선발, 세계무대로 진출시키고 있다.

2012년 8월 4일부터 2주간 서울에서 열린 ’2012 KDF’에 180여 명의 수강생이 참가했다. 황찬용 학생은 불가리아 안무가 지브코(Jivko)가 뽑은 12명의 장학생에 포함돼 워크숍 기회를 얻었다. 지브코가 이끄는 데리다 댄스 컴퍼니&센터(Derida Dance Company&Center)에서 황찬용 학생은 불가리아 현지 공연을 위한 연습에 참여하고 센터가 제공하는 무용 수업을 들었다.

새로운 동작의 발견
데리다 댄스 컴퍼니&센터에서 배운 움직임은 황찬용 학생이 그동안 해온 춤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센터에서는 각 관절인 팔꿈치, 무릎, 골반, 어깨, 가슴 등을 뻗고(extension) 비트는(twist) 동작을 통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하도록 가르쳤다. 쓰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해 처음 일주일 정도는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려야 했다. 황찬용 학생은 "새로운 동작과 원리를 배우면서 춤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더욱 커졌다"면서 "몸 곳곳에 파스를 붙이고 살아야 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대감과 즐거움에 아픔도 잊은 채 춤을 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찬용 학생이 참여한 공연은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불가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2012년 12월 17일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니콜라이 비네브(Nikolay Binev)에서 황찬용 학생을 포함한 한국 학생 12명과 불가리아 댄서 8명이 'protoCOOP'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함께 올랐다. 황찬용 학생은 불가리아의 한 언론이 '프로젝트 공연이었지만 한국댄서들의 열정과 실력은 정말 놀라웠고, 불가리아 무용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한 내용을 소개하며 "힘겨웠던 지난 한 달 동안의 연습시간들이 헛되지 않은 뜻 깊은 무대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불가리아에서의 지난 시간은 내게 있어 다시 새로운 힘을 낼 수 있게 만든 오아시스였다"고 말했다.

 
"여러 춤 잘 접목하는 안무가 되고 싶어"
황찬용 학생은 비보잉으로 대표되는 스트리트 댄스로 처음 춤을 배웠다. 그러다 우연히 해외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한 참가자가 추는 현대무용을 보면서, 현대무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황찬용 학생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스트리트 댄스와 달리 현대무용에서는 여러 감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금 늦게 시작한 무용이지만 박명숙 무용학부장 등 여러 교수의 조언을 깊이 새기며 부지런히 연습했다. 그 결과 1학년 재학 중에 KDF 장학생도 될 수 있었다.

현대무용뿐 아니라 발레와 한국무용 등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여러 춤을 접목해 다양한 조합을 이루는 안무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몸을 움직이는 원리는 물론, 연기와 영상, 조명 등 무대연출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깊이 공부할 계획이다. 황찬용 학생은 "본래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