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박성준 학생,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

2013-01-31 교육

<모글리 신드롬 - '가능성’이라 불리는 아이들> 높은 평가
"시를 더 잘 쓰기 위한 새로운 도전"

박성준(국어국문학과 07학번,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예정) 학생이 '2013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평론 <모글리 신드롬 - '가능성’이라 불리는 아이들>에서 박성준 학생은 아이가 등장하는 시를 사례로 제시하며 '왜 우리 시대의 시 속에 아이들이 등장해야 하는가’를 묻고, 아이들은 서정시 속에 존재하는 어른들의 시선의 타자라는 답을 이끌어냈다. 그 답에 이르는 과정에서 인용한 시편과 분석이 논지에 적실하고 수준이 있다는 점에서 박성준 학생의 평론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론을 쓰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박성준 학생은 "따로 평론에 대한 이론을 배운 적은 없지만, 대학에서 문학을 하는 분위기를 익혔고,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문학사, 문학 이론 등을 배워 자연스럽게 평론 방법을 체득한 것 같다"면서 "경희문예창작단과 현대문학연구회의 활동 역시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올해 박사과정 입학을 앞두고 있다.

시인의 입장에서 쓰는 평론
박성준 학생은 이미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 계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지난해에는 등단 이후 꾸준히 써온 시와 습작을 모아 시집 <몰아 쓴 일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시집의 첫 장, 시인의 말에 남긴 단 한 문장 '나빠질 때까지 피가 났다’에서 드러나듯이 그의 시의 키워드는 '고통’이다. 유행과 시류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문체로 시와 삶에 대한 고민, 고통을 담아낸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 그가 평론을 쓰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 시를 더 잘 쓰기 위해서다.

"시인은 시론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이 부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성준 학생은 "다른 사람의 시론을 보고 분석하는 평론의 과정이 나의 시론을 비춰보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평론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평론을 통해 자신의 시론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거시적인 안목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박성준 학생은 "시는 자기 목소리가 중요하지만, 본인만 좋은 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 뒤,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제 시가 계속 필요한 목소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시를 더 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그는 평론도 시인의 입장에서 쓰고 싶다고 밝혔다. 시인을 이해한 후, 시를 보면 오역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해석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인이기에 볼 수 있는 것, 시를 쓴 사람의 시간, 공간, 그 만의 제스처를 읽어 사람을 먼저 이해하는 시 평론가가 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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