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이재원 학생,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

2013-01-31 교육

<이름을 찾는 주체들의 문장> 문장력ㆍ구성력 돋보여
"나만 봐온 문학,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것"

지난해 9월 '2012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된 이재원(국어국문학과 04학번,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예정) 학생은 요즘 밀려드는 원고 청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당선작은 <이름을 찾는 주체들의 문장 - 신해욱, 이근화, 심보선의 시를 중심으로>다. 평론을 통해 이재원 학생은 30~40대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최근의 시 경향을 분석하고 소개했다. 그는 세 시인의 시에서 '나’로부터 출발해 몸을 넓힌 서정의 자아를 발견했다.

심사위원은 "최근 한국시에서 '나’의 동일성에서 벗어나 다인칭의 목소리로 나아가는 흐름을 의미화하고 있다"며, "젊은 시인들의 텍스트를 비평적인 틀로 엮어내는 문장력과 구성력이 돋보였고, 그것이 재래적인 서정적 자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설명해내는 능력도 인정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석사과정을 마친 이재원 학생은 그동안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우고 쓴 평론으로 문학상(신춘문예)에 도전했다. 그는 "제 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듣고 싶었다"며 "최종심까지 가면 심사위원들의 평을 알 수 있으니까 당선은 되지 못하더라도 최종심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투고했다"고 말했다. 연습 과정에서 기대치 못 한 등단을 하게 된 것이다. 이재원 학생은 "딱히 무엇을 해야겠다고 목표를 크게 세워두고 행하기보다는 우선 눈앞에 주어지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면서 "문학상에 당선된 만큼 앞으로 평론가로서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나를 통해 새롭게 문학을 접하게 되길 바란다"며 당선 후 갖게 된 새로운 꿈을 밝힌 그는 "저에게 문학이 삶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처럼 나만 알던 문학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삶에 도움을 주는 문학의 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원 학생은 오는 3월부터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평론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한편, 문학과 관련된 연구 활동에도 충실히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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