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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교수팀, 파킨슨병의 침ㆍ벌침 치료효과 입증

2013-01-08 의과학경희

침ㆍ벌침 등 한방치료 실시한 임상연구 진행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능력ㆍ우울증 개선 효과 밝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침과 봉독약침(벌침)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 파킨슨병의 한방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능력 개선에 침과 봉독약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최초의 임상연구다. 연구 결과는 2012년 9월, 뇌신경 분야의 저명 학술지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떨림, 경직, 보행장애, 운동완만 등의 운동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진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들은 주로 도파민 활성을 증가시켜 병의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나 약물의 효능이 불규칙하게 나타나거나, 이상운동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박성욱 교수팀은 파킨슨병의 치료효과와 기전에 대한 동물, 세포실험에서 침과 봉독약침이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표준화된 치료법을 도입,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한방치료가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될 것"
연구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이면서 운동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은 일반적인 침 치료군, 봉독약침 치료군, 치료 없이 대기하는 대기군, 세 집단으로 나뉘어 주 2회, 8주간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침과 봉독약침 치료군, 두 집단에서 운동기능이 개선됐고, 봉독약침 치료군은 일상생활기능, 균형잡기, 보행 속도가 호전됐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운동기능 장애 이외에도 자율신경계의 문제로 우울증, 침해 등의 증세를 겪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침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욱 교수는 "침과 봉독약침 등 한방치료의 지속적인 접근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킨슨병 치료에 대한 한방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후속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핵의학적 검사와 뇌자기공명 영상검사를 이용해 침과 봉독약침 치료 효과 및 기전을 보다 명확히 규명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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