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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 · 이해인 수녀, 송년 토크콘서트 개최

2013-01-10 교류/실천

GSC,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기부 행사 공동 주최
참여자 모두 재능 기부로 무료 출연

혜민 스님과 이해인 수녀의 송년 토크콘서트 '위(we)대한 토크’가 지난 12월 17일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 GSC)이 위스타트(We Start), 인간개발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GSC는 교육 · 연구 · 실천의 융합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 · 운영하고 있다. '위대한 토크’는 명사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고, 입장료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돕는 데 쓰는 기부 행사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조금 특별한 선물’이었다.

"나 자신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혜민 스님은 자신이 자주 듣는 질문 세 가지를 중심으로 청중에 위안의 말을 전했다. 첫 번째는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할 때,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물음이었다. 혜민 스님은 "남을 미워하면 나부터 괴롭다"면서 "해답은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성장 과정이 있었는지, 그 사람의 환경이나 사정을 헤아리며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라는 것이었다. 이해조차 하기 싫을 때는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움의 이유가 상대의 싫은 점이 자신에게 똑같이 있거나, 내 안의 열등감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혜민 스님은 "어린 시절, 어른들이 무심코 던진 부정적 말이 무의식 속에 '진실’로 자리잡아 열등감화 된다"면서 청중에게 "자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위로했다.

지난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한 혜민 스님은 '왜 자꾸 멈추라고 하나’라는 질문에는 "멈춰야 보이고, 보여야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가 나온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혜민 스님은 "내 안에 나는 없고 다른 사람들만 가득한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요구와 평가를 걱정하지 말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며 조용히 내 마음에 귀 기울여보라"고 말했다.

 
"죽을 힘으로 살아야 한다"
혜민 스님의 강연에 이어, 이해인 수녀가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문제해결보다 단순히 터놓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는 데 공감했다. 이해인 수녀는 지인의 죽음에 따라 죽고 싶다고 말하는 소녀에게 따라 죽지 말고 죽을 힘으로 그 사람 몫까지 살아야 한다고 말해줬는데, 그 말에 용기를 얻은 소녀가 잘 자라서 감사의 인사를 전해온 일화를 소개했다. 이해인 수녀는 "삶이 힘들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대단한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은 "들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부부인 배우 강성연,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은 피아노 연주와 구연동화를 통해 재능을 기부했다. 이해인 수녀는 김가온 씨의 연주에 맞춰 <행복의 얼굴>, <단추를 달 듯>, <친구를 위하여>, <감사의 기쁨> 등 자신이 쓴 시를 낭송했다. 가수 JK김동욱도 노래로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혜민 스님은 "아이들이 시작만큼은 같은 선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며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기부활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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