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KOICA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 선정

2013-01-18 교류/실천

1년간 캄보디아 현지에서 개발협력사업 수행
경희의 가치 반영한 교육ㆍ연구ㆍ실천 역량 펼쳐


경희대학교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추진하는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성격에 부합하고 대학이 자체 발굴한 국제개발협력사업,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지식 및 인력을 활용해 현지 역량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 GSC)이 KOICA에 제안한 사업은 '캄보디아 씨엠립주 크라란군 크로치꺼면 크나쯔응마을 농촌개발모델 개발 사업’이다. 영어와 인터넷 교육, 물 공급, 소득 증대, 마을개발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빈곤과 기아 퇴치는 물론, 자생적 역량을 키워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마을 주민의 자발적 발전 의지를 고취시키고, 잘 사는 농촌 마을로 변모시켜 캄보디아 농촌 마을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GSC는 캄보디아 정부와 현지 기업, NGO와 연계해 관련 서비스를 마을 주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GSC는 1월 말부터 1년간 현지에 상주하며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실행을 위해 경희대는 1년간 KOICA 지원금 3억 9천여 만 원을 포함, 4억 5천여 만 원을 투입한다. KOICA 사업은 1년 사업 평가 후, 평가 결과에 따라 1년간 연장된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적 실천모델 창출

경희대학교는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대학은 학문 발전과 함께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소명의식 아래, 2011년 GSC를 창설했다. 지난해 6월 26일 '총장 주재 GSC 합동회의’에서 조인원 총장은 "교육ㆍ연구ㆍ실천의 창조적 결합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은 경희가 지난 63년 경희의 봉사ㆍ실천 역사와 함께 4년여의 준비기간을 통해 기획해온 지구적 차원의 새로운 실천ㆍ봉사 패러다임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에 따라 GSC는 2012년부터 대학의 총체적 역량을 결집해 국외 거점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적 실천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마을공동체(Peace Village) 구축사업 등 교육ㆍ연구ㆍ실천을 결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캄보디아는 1차년도 마을 초등학교 환경 개선, 교육봉사활동 사업, 2차년도와 3차년도 마을 개발 사업, 소득증대 사업, 교육의 질적 향상 사업, 4차년도 보건의료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 1월, 1차년도 사업을 진행했다. 마을 초등학교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건물 내ㆍ외벽 페인트 공사, 외벽 벽화 그리기, 우물 2곳 설치, 화장실 건물 2동 신축이 이뤄졌으며, 교육봉사활동으로 영어와 예체능 수업 진행, 적성특기 교육이 실시됐다. 1차년도 사업 완료 후, 2차년도 사업 준비 과정에서 경희의 사회공헌활동이 KOICA의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과 동일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 제안서를 제출했다.

 
"자발적 참여 기반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이끌어낼 것"
GSC는 최종 사업계획서 제출에 앞서 교수,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현지조사단을 파견해 사전답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마을현황 조사 및 실사를 통해 가장 시급한 사업을 선정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1차년도인 올해는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현지 교사를 양성해 지속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 등 현재 겪고 있는 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태양광을 활용한 우물 개발과 함께 싼 가격에 물을 제공하고 수질을 관리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워 운영 및 사후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득 증대를 위한 시범 사업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이를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공동체 이익에 중점을 둔 1차년도 사업의 전 과정에는 마을개발위원회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2차년도에는 개별 농가의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소득 증대 사업에 주력한다. 개인의 이익을 확대해 주민 스스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책임자인 후마니타스칼리지 김희찬 교수는 "GSC 봉사단이 마을을 떠난 후에도 그동안 추진한 사업이 유지돼 마을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번 사업은 봉사자의 입장보다 현지인의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과 아울러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장책임자로 파견되는 GSC 김윤식 직원은 "그동안의 해외봉사활동은 단순한 체험으로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대학과 현지 정부, NGO, 주민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대학의 공적실천 가치를 구현하는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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