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정년연장제도 통해 후학 양성 더욱 집중”

2012-12-24 교육

정년연장교원 릴레이 인터뷰 ③
- 간호학과 강현숙 명예교수

경희대학교가 올해부터 정년연장교원제도를 시행했다. 정년연장교원제도는 교육·연구·실천 분야에서 업적이 탁월하고 대학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교원의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교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내외 석학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학술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년연장교원 선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만 63세가 되는 교수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의 연구 실적, 교육 평가, 사회봉사 업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해당 분야 최고 석학 수준으로 인정되는 교원을 선정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정년 전 10년간의 업적 평가에서 5년 이상 상위 25%를 차지한 경우다(단, 2011년 8월~2013년 8월 정년퇴임 교원은 상위 40%). 올해는 두 번째에 해당하는 4명의 교원이 선정됐다. 임명된 교원을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계획을 들어보는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 세 번째로 간호학과 강현숙 명예교수를 만났다. 

경희에서 보낸 40여 년
강현숙 명예교수는 40여 년의 교직생활 전부를 경희와 함께 했다. 그동안 수많은 간호 전문 인재를 길러냈다. 그가 가르쳤던 제자가 경희대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 오래 있었던 만큼 경희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후학 양성을 위한 아낌없는 기부로 최근에는 경희대학교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원 주임교수와 간호학과장을 역임했으며, 학생지원처 ’여학생과’ 7대 과장과 1대 부처장을 이어 맡았다. 여학생과가 재정립되던 시기에 교내 성희롱 관련 규정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며 여학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게 됐다.

전공인 ’기본간호학’과 ’재활간호학’ 관련 연구와 학술활동에 깊이 몰두하며, 기본간호학회 8대 회장과 한국재활간호학회 회장, 대한근관절건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재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애썼던 그는 한국재활간호학회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재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재활 관련 책을 여럿 써냈다. 주요 저서로는 <재활의 이론과 실제>, <통합적 재활간호>, <재활의 기능사정과 결과 측정> 등이 있다.

"연구 마무리하고 후배ㆍ제자들 지원하는 시기"
강현숙 명예교수는 현재 대학원 박사과정의 ’간호이론개발’ 강의와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지원사업인 ’임상연구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연구를 맡고 있다.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은 지난 2008년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의 ’임상연구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6년간 연 5억원 지원을 받게 됐다. 이 프로그램의 주관책임자인 강현숙 명예교수는 정년연장교원제도를 통해 연구를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제는 지휘봉을 후배 교수에게 넘기고, 뒤에서 지원하는 개념으로 과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현숙 명예교수는 "정년연장을 통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 보다는, 정리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후배와 제자들을 뒷받침하고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연장교원 선정에 대해 그는 "경희대의 가족이 된 이상 끝까지 돕고 감싸주는 느낌"이라면서 "열심히 해 온 것에 대해 인정해주고 보답을 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희대 간호학과가 실습과 연결된 자체 수익사업과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학생들이 전공을 활용해 간호사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 경로를 갖게 되길 바란다"며 간호학과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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