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박욱 교수팀,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 개발
2012-12-24 연구/산학
<Advanced Materials> 11월 20일자 표지논문 발표
재료 인증으로 위조약 제조 및 유통 원천적으로 차단
전자ㆍ전파공학과 박욱 교수 연구팀이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를 개발해 위조약 제조 및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식별자는 먼지만한 크기의 식별자에 기존 바코드 대비 100배 이상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QR코드 기술을 적용했다. 약의 이름, 성분, 제조지, 제조일, 유통기한 등 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담은 식별자를 약물과 함께 제조하면, 포장수준이 아닌 재료수준에서 위조약 제조를 막을 수 있다.
박욱 교수와 서울대 권성훈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 중인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대통령Post-Doc.)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11월 20일자에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대용량 정보 저장ㆍ오류 복원하는 QR코드 기술 적용
위조약은 약효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제약업계는 그동안 의약품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포장에 인증기술을 도입했으나, 이는 복제가 쉽고 포장을 제거하면 진위 여부 판별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알약에 식별자를 포함하는 낱알 단위의 인증방식(On-dose authentication)과 이를 구현하는 마이크로식별자(microtaggant)와 관련된 연구가 시도됐다. 그 결과 간단한 문자, 모양, 바코드 등으로 식품을 판단하는 수준에 그쳤고, 물리적인 충격으로 마이크로식별자에 새겨진 코드가 손상되면 정보를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다.
박욱 교수 연구팀은 종전의 문제점을 보완, 대용량 정보를 저장하고 오류를 복원하는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QR코드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양의 정보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손상되더라도 정보를 정상적으로 읽을 수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인식이 가능하다.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에도 이 특징이 그대로 적용돼, 최대 20%까지 손상된 식별자의 정보도 인식할 수 있다.
하나의 입자 형태 제작으로 고속ㆍ대량생산 가능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는 2차원 평면코드인 QR코드를 3차원 입자에 양각과 음각으로 입체화하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구조를 형성한다. 모듈 간의 연결이 아닌, 하나의 입자 형태로 제작됨으로써 복잡한 구조의 3차원 마이크로입자의 고속ㆍ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식별자의 재료는 인체에 무해한 폴리머를 사용했다.
박욱 교수는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는 모양과 크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의약품뿐 아니라 고가의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제조공정의 첫 단계인 재료에 식별자를 삽입해 재포장, 유통기한 변경 등과 같은 위조 행위를 근절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용 확대경을 개발 중이다. 추후에는 식별자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기술을 연구해 단순히 정보를 담은 입자 수준을 뛰어 넘어, 기능성을 가진 QR코드 마이크로식별자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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