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법륜 스님 희망콘서트,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

2012-12-07 교류/실천

2012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회 강연 마무리
'내가 희망입니다' 주제로 청년들 격려하고 용기 심어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법륜 스님 희망콘서트’가 11월 29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법륜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재단과 공동 주관한 것으로, '2012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회 강연’ 시리즈를 경희대학교에서 완결하게 됐다.

이번 콘서트 주제는 '내가 희망입니다’였다. 이날, 평화의 전당에는 4,500석에 이르는 좌석이 모자라 계단에 앉아야 할 정도로 교내외에서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

"재능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써야 한다"
1부에서는 배우 김여진 씨가 진행을 맡고 법륜 스님, 방송인 김제동, 소설가 김홍신 씨가 '위로와 힐링, 감동의 시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법륜 스님은 자신이 무료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돈을 받고 하는 것은 자신을 파는 행위이며, 돈을 받지 않고 무언가를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했다. "재능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써야 한다"면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해 함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김제동, 김홍신 씨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법륜 스님의 영향을 받아 무료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진행자인 김여진 씨는 "평소 청중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이 무엇이냐"는 공통 질문을 던졌다. 김제동 씨는 "청년층과의 대화가 많다 보니 연애와 관련된 질문이 많다"면서, 색다른 경험을 소개했다. 20대 여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목도리를 짰는데, 완성한 뒤 일본산 실로 짰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어떡하면 좋을지 물었다고 한다. 김제동 씨는 "내가 직접 목도리를 둘러보니까 따뜻하다, 고맙다, 애썼다, 나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고, 실 생산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궁금함은 생기지 않는다"라는 말로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진심을 다한다면 세상에 이해받지 못할 마음은 없다"라고 말했다.

소설가 김홍신 씨는 "1년 동안 150여 개 특별강연을 한다"면서, "행복,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열등감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신발 속에 모래 몇 톨이 들어간 채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말로 삶의 고뇌를 비유하고, "그것을 빼내려고 하면 더 들어가게 되는 법이므로, 살살 달래면서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륜 스님은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라면서, "가장 사랑스러워야 할 관계이고, 행복을 위한 관계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2부 순서로, 청중의 질문에 법륜 스님이 즉각 해답을 제시하는 ’즉문즉설’이 이어졌다.

32세의 김민준 씨는 "돈을 적게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지만, 부모님에 대한 불효로 생각돼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법륜 스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면서, "성인이 되어 부모의 지원 없이 재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자립한다면 무엇을 하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불효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다만, "남의 신체를 해치는 것, 남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고 훔치는 것, 괴롭히는 것, 속이는 것 등 네 가지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경희여고 2학년 이고연 학생은 "인격적으로 완성된 어른이 되는 법"에 관해 질문했다. 법륜 스님은 네 가지 해서는 안 될 일을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자신이 더 발전하고 싶다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 괴로움을 덜어주는 것, 진실을 말해주는 것 등 네 가지를 더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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