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희망나눔 토크 ‘암을 넘어선 삶’ 개최

2012-10-19 교류/실천

'치유ㆍ희망ㆍ비전' 메시지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삶의 희망 전달
환자의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암센터 건립 제안

경희의료원과 경희대학교가 암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삶의 희망과 꿈을 전달하기 위해 개최한 '희망나눔 토크 - 암을 넘어선 삶(Life Beyond Cancer)'이 지난 10월 1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치유(Healing)', '희망(Hope)', '비전(Vision)' 3가지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환자, 보호자, 지역 주민 등 1,800여 명이 참석했다.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 1부 행사에서는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대한암학회 회장),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손영숙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 등 암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로봇 수술, 줄기세포 치료, 표적치료제와 맞춤치료 등 암치료의 최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현대 의학의 진단 기술과 치료 기술이 혁명적으로 발전해왔고 현재도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치료법 개발, 임상시험 등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으니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2부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이루마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루마는 'Kiss the rain', '기억에 머무르다' 등의 연주곡을 들려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계속해서 말기 간암을 극복한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과 2009년 악성 림프종양 진단 후 현재 완치단계에 이른 차인태 전 아나운서가 암 투병기를 들려줬다.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은 "통증으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이 많았지만, 암도 내 몸의 세포이기 때문에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항암 치료와 함께 의사가 권하는 균형 있는 식사,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다보니 암을 극복하게 됐다"면서 "누구에게나 역경이 닥칠 수 있지만, 의학의 발전에 대한 믿음을 갖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비전'을 주제로 한 3부에서는 이상적인 암센터에 대한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듯이 디자인하라"고 강조한 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암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를 지낸 김의신 박사는 "암센터는 치료를 잘하는 것은 물론, 환자가 희망을 갖게 해 기적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의 기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약에 반응하는 것도 개인과 민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 뒤, 의료진들에게 한국인에 맞는 약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의사의 지시를 따르면서 마음을 편하게 갖는 사람이 기적을 이뤄낸다"며 환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해인 수녀는 대장암과 투병하며 쓴 시 <희망은 깨어있네>, <어떤 결심> 등을 낭독, 환자는 물론 마음의 상처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한편, 행사장 밖 별도의 부스에서 진행된 무료 건강검진에서는 참가자 200여 명이 무료검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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