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장진 교수팀, 미국 전기전자학회 최고 논문상 수상

2012-11-02 연구/산학

전자소자 분야에서 한국 연구진 최초 수상
세계 최초, 휘어지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개발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 교수팀이 한국 연구진 최초로 <미국 전기전자학회 전자소자학회지(IEEE Electron Device Letters)>의 최고 논문상인 '조지 E 스미스’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전기전자학회 국제전자소자회의(IEEE IEDM)에서 개최된다.

장진 교수팀은 비정질 산화물 반도체인 인듐-갈륨-아연산화물(IGZO) 박막트랜지스터(TFT)에 기반을 둔 투명 플렉시블 구동회로를 세계 최초로 개발, <미국 전기전자학회 전자소자학회지> 2011년 2월호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비정질 인듐-갈륨-아연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 기반 투명 플렉시블 회로(Transparent Flexible Circuits Based on Amorphous-Indium-Gallium-Zinc-Oxide Thin-Film Transistors)’로, 장진 교수와 제자인 최민혁, 최재원, 말로리 마티벵가 학생이 공동 저술했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는 2002년부터 매년 전년도 전자소자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평가해 최고 논문 한 편을 선정, '조지 E 스미스’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은 전자소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차세대 전자기기 개발 가능성 제시
최근 학계와 산업계는 평판 디스플레이를 넘어, 투명하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장진 교수팀은 휘어지는 플라스틱에도 활용이 가능한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이를 작동시키는 디스플레이 회로를 만들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장진 교수팀이 개발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가볍고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 또한 유연성이 우수해 텔레비전, 휴대폰 등을 두루마리처럼 말아 쉽게 휴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딱딱한 유리에서 구동되는 전자소자만 제작돼왔다. 따라서 장진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전자기기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구동회로의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비용과 수명이다. 장진 교수팀은 처음부터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연구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이라며, "항상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기능이 있는 소자, 좀 더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공정, 대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제조 기술, 고해상이 가능한 회로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철칙 아래 3년간의 연구를 거쳐, 디스플레이 구동회로의 수명을 10년 이상으로 늘리고, 최적의 공정 조건을 찾았다.

"연구를 통해 심도 있는 교육이 이뤄진다"
장진 교수는 1982년 경희대학교에 임용된 후 현재까지 SCI 논문 400편 이상, 국제학술대회 논문 400편 이상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했다. 지금도 연간 20~30편의 SCI 논문을 쓰고, 국제학술대회에서 20~3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연 활동도 활발해 연간 10여 회 초청을 받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연구진과 공동연구도 진행하는 중이다.

장진 교수는 교육과 연구의 융합을 강조한다. "연구와 교육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심도 있는 기술을 배우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연구자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진 교수의 지도를 받은 석·박사과정 학생들은 애플의 뉴 아이패드, 삼성의 아몰레드 제품 설계에 참여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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