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구성원 대토론회’ 개최
2012-11-02 교류/실천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교육 방향 모색
학사제도 개선 및 구성원 역할 토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구성원 대토론회’가 지난 10월 29일 서울캠퍼스 오비스홀 111호에서 개최됐다. 교무처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토론회 주제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만들기 위한 교육 방향성 모색’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사제도 개선 방향과 각 구성원의 역할’이었다.
그동안 경희대학교는 미래협약 체결 및 미래전략 수립 과정에서 수십 차례의 공개 토론회를 개최, 학생-교수-직원 등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대학문화를 형성해왔다. 이번 토론회 역시 전 구성원의 참여 속에 경희가 지향해야 할 학사제도 및 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대학-교수-학생 대표로 임성호 서울캠퍼스 교무처장, 김양균 교수의회 사무총장, 박상호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법학과 04학번), 정용필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기계공학과 06학번)이 참여했다. 김진각 한국일보 교육전문기자는 외부 발표자로 토론에 참석했다.
교수-학생-대학이 함께 주체가 되는 교육방법 모색
토론자들은 국내 대학의 교육 여건이 향상된 반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저하된 현실을 지적한 뒤 대학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지향적 교육 방향과 관련, 임성호 교무처장은 "대학교육은 인간 얼굴의 패러다임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감성적(Emotional), 관계 중심적(Relational), 자기 반성적(Reflexive) 자세로 인간적-사회적 양심을 실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김진각 기자는 "1990년대 들어 정부의 잘못된 고등교육 정책으로 대학이 양적으로 팽창하고 대중화된 결과, 대학의 특성이 사라지고 교육의 질이 저하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이 자율성을 갖고 자체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나갈 때 대학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과 연관된 교육 방법도 논의됐다. 김진각 기자는 "학생이 생각하는 '스펙’과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은 다르다"면서 "현재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열중하고 있는 '스펙 관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용필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성적에 민감하지만, 실제 취업 및 사회생활에서 중시되는 것은 협동 능력"이라며, "교수와 학생이 교과과정과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참여형 수업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 학생, 대학이 함께 주체가 되는 교육방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뒤, "수업의 결과가 평점과 순위로 서열화되는 학사제도의 개선과 함께 학생들도 대학교육에 대한 협소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평가제도, 구성원 의견 수렴 후 점진적 개선
이번 토론회의 가장 큰 쟁점은 학점표준화제도였다. 경희대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부여해온 종전의 방침을 변경, B- 이상 학점을 수강인원의 70% 이내(A- 이상 30% 이내), C+ 이하 학점은 수강인원의 30% 이상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성적 관련 제도의 통합적 고려와 학생들의 요청으로 유보됐다.
박상호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은 "학점표준화제도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학생 2,000여 명 중 90.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사제도 개편 반대, 교·강사와 학생의 자율성 보장, 절대평가제도 확대 시행 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양균 교수의회 사무총장은 "교육 과정 구성과 평가 방법은 각 단과대학 및 교과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교무처장은 "학사제도는 일관성과 예측성이 요구되므로 점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성적평가제도보다는 학점포기제도와 재수강제도부터 점차적으로 바꿔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는 학생-교수-직원 등 전 구성원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를 통해 교육제도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학점표준화제도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학문적 특성에 맞는 학사제도의 점진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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