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12학년도 공학계열 연찬회 개최
2012-08-31 교육
공과대학ㆍ전자정보대학 교수, '경희 공학' 발전 방안 논의
조인원 총장, 소통ㆍ교류가 기반이 되는 대학문화 강조
2012학년도 공학계열 연찬회가 지난 8월 17일~18일 경북 문경에서 '공학의 도약, 경희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경희 공학의 도약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이번 연찬회에는 조인원 총장, 오택열 국제부총장, 이준규 재정부총장, 최동주 재정사업위원장, 공과대학과 전자정보대학 교수 1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래 공학을 선도하기 위한 경희 공학계열의 개념적ㆍ실천적 토대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ㆍ연구ㆍ실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인원 총장은 최근 82세의 나이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The Social Conquest of Earth>의 저자,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윌슨 교수를 소개하며, '대학다운 대학'의 학술문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 총장은 "고령의 연세에 하버드대 종신교수로 재직 중인 윌슨 교수가 이 책을 내놓은 것도 놀랄 일이지만, 그의 학설이 발표된 후 140여 명의 전 세계 후학들이 이 학설을 논박하는 성명서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그 중 4명의 반박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Nature>에 쟁점으로 부각됐다는 사실도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조 총장은 "이 사례가 말해주는 것은 학문엔 연령 제한이 없고, 자유롭고, 다이내믹한 학술 토론과 소통이 그 무엇보다 숭고한 가치이며, 대학이 지향해야 할 최상의 좌표"라고 전했다. 이러한 대학문화 진작을 위해 "교수 간, 교수ㆍ학생 간 소통과 교류, 특히 학문적 소통과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우리 대학은 이를 위해 최대의 행정적, 제도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총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공학 분야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비롯한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대학 구성원 간 학문적 소통과 교류를 위한 프로젝트임을 설명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융복합ㆍ다전공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ㆍ확대하기 위해 클러스터 교수 채용(Cluster Hire)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바로 이런 대학문화를 활성화하는 좋은 예라고 설명하면서,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자연스럽게 융ㆍ복합 학문이 경희의 또 다른 전통으로 자리 잡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과학 클러스터ㆍ공학 인프라 계획 발표
이번 연찬회는 '과거와 현재,' '미래와 도전,' '라운드테이블,' '화합,' '공감'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전자정보대학 홍충선 교수는 "경희 공학은 2012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60위, 국내 8위를 차지했다"면서 "최근 약진했지만,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은 전자정보대학 이성원 교수의 '미래과학 클러스터' 보고로 시작됐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중심 융ㆍ복합 학술기관이다. 지난 3월 미래과학 클러스터 기획연구가 시작됐고, 수차례 회의와 세미나를 거쳐 7월부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가 진행 중이다. 이후 이공계는한 구성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미래과학 클러스터 핵심 분야를 선정하고, 선정 분야에 대한 세부 계획과 석학급 교수 영입 계획 등을 수립해 올 하반기 미래과학기술원(가칭) 추진단이 발족된다.
공과대학과 전자정보대학의 발전계획 발표에 이어, 재정사업위원장이 '대학 재정 및 공학 인프라 계획'을 발표했다. 재정사업위원장은 "Space 21 캠퍼스종합개발사업은 경희의 새로운 60년을 맞아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과 국제화의 허브가 될 캠퍼스의 미래를 창조하는 사업"이라며 "공과대학의 경우 미래과학 클러스터 공간 확보 등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기능적으로도 변화 가능한 건물을 설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pace 21 캠퍼스종합개발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15학년도에 완공될 예정이다.
융ㆍ복합 연구 공유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 제안
세 번째 세션은 라운드테이블과 총장과의 대화로 이뤄졌다. 라운드테이블은 연구실적 제고, 연구사업 확대, 융ㆍ복합 연구 활성화, 교육개선, 인프라 확충 등 5개 분야의 발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많은 교수가 융ㆍ복합 연구를 위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공과대학 박광헌 교수는 "원로ㆍ신임 교수 간 조화가 중요하다"면서 "원로 교수의 노하우를 신임 교수들과 나누는 등 연구 분위기 확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과대학 강용태 교수는 "개별 연구는 강화되고 있으나, 집단 연구는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연구 교류를 위해 대학 내 연구 현황을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정보대학 이승룡 교수는 "인적ㆍ재정적ㆍ공간 인프라는 물론 행정 지원체계를 확보해야 하고, 경희만의 차별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미래과학 클러스터 융ㆍ복합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교수 평가가 연구, 특히 논문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교육에 대한 교수 평가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이외에도 우수한 대학원생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 강화, 대학원 규모 확대, 대학원 행정을 학부로 이관, 특성화된 공학 프로그램 개설, 전문 행정인력 보강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총장과의 대화에서 조인원 총장은 "Space 21 캠퍼스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신공학관이 완공되면 공학계열 공간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그전까지 잠정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구성원의 민원과 건의사항이 즉각 반영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교육ㆍ연구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본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수의 업적평가는 자율운영에 맡겨 학과별ㆍ전공별 특성을 살려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학원 규모 확대 요청과 관련해 조인원 총장은 "대학원 규모를 늘리는 데 기본적인 방침을 두고, 공론화 하겠다"고 밝힌 뒤, "이미 학부생 수, 대학원생 수, 교수ㆍ학생 비율, 대학원생ㆍ 학부생 비율 등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6~7개월 전부터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규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찬회 둘째 날에는 다섯 번째 세션 '공감'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공학 계열 전체 교수는 5개 분과로 나눠 분임토의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찬회에서 논의된 현안들은 향후 지속적인 소통 과정을 거쳐 실현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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